6개 슈팅-무득점-평점 6점...'주장' 손흥민, 16년 만의 월드컵 첫 경기 승리에도 홀로 웃지 못했다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3일, 오전 10:54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12일 (한국시간)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렸다.대표팀은 체코전을 시작으로 19일 개최국 멕시코와 같은 장소에서 격돌한 뒤, 25일 몬테레이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최종전을 치른다.손흥민이 강력한 슈팅이 빗나가자 아쉬워 하고 있다.2026.06.12 /sunday@osen.co.kr

[OSEN=정승우 기자] 대한민국은 웃었지만, 주장 손흥민(32, LAFC)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황인범의 동점골과 오현규의 역전골을 앞세워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결과는 완벽했다. 하지만 경기 후 공개된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의 선수 평점에서는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선수는 단연 황인범이었다. 이날 황인범은 동점골을 직접 터뜨린 데 이어 오현규의 결승골까지 도우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골닷컴은 황인범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점을 부여하며 "한국에 완벽한 출발을 안겨준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절묘한 칩슛으로 동점골을 넣었고 역전골까지 만들어내며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라고 호평했다.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결승골의 주인공 오현규와 황인범의 골을 도운 이강인, 경기 막판 결정적인 선방으로 승리를 지켜낸 김승규는 나란히 평점 8점을 받았다.

반면 주장 손흥민의 평가는 다소 박했다. 손흥민은 평점 6점에 머물렀다. 골닷컴은 "손흥민은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고 공격을 이끌었지만 골문 앞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라며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장면도 있었지만 마무리하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손흥민에게는 기회가 적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체코전을 앞두고 조규성과 오현규 대신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는 선택을 했다. 손흥민은 이강인, 이재성의 지원을 받으며 69분 동안 최전방을 책임졌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첫 슈팅을 기록했고, 전반 38분과 39분에도 연달아 체코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11분에는 이재성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12일 (한국시간)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렸다.대표팀은 체코전을 시작으로 19일 개최국 멕시코와 같은 장소에서 격돌한 뒤, 25일 몬테레이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최종전을 치른다.후반 손흥민이 슛이 막히고 있다.2026.06.12 /sunday@osen.co.kr마무리가 문제였다. 손흥민은 이날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6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유효 슈팅은 1개에 그쳤다. 2개는 골문을 벗어났고, 3개는 수비에 막혔다. 특히 후반 초반 맞이한 결정적인 일대일 기회를 살리지 못한 장면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세부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손흥민의 기대득점(xG)은 0.65였다. 충분히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다는 의미지만 결과는 무득점이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도 득점에 실패했고,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선제골까지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이후 황인범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손흥민이 앞선 기회 중 하나만 살렸더라도 경기는 훨씬 수월하게 풀릴 수 있었다. 이를 의식했을까. 현지 취재진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다른 선수들과 달리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났다. 다른 경기도 아닌 월드컵 경기에서 무려 16년 만에 조별리그 1차전 승리를 거뒀는데 소감 한 마디 없이 떠난 것이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12일 (한국시간)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렸다.대표팀은 체코전을 시작으로 19일 개최국 멕시코와 같은 장소에서 격돌한 뒤, 25일 몬테레이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최종전을 치른다.손흥민이 슈팅이 빗나가자 아쉬워 하고 있다.2026.06.12 /sunday@osen.co.kr홍명보 감독은 후반 24분 손흥민 대신 오현규를 투입했다. 당시 영국 BBC 중계진도 "손흥민을 빼는 것은 놀라운 결정"이라고 반응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홍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교체 투입된 오현규가 후반 35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해당 중계진은 "이런 파격적인 결정이 바로 감독이 비싼 연봉을 받는 이유"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물론 손흥민이 부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는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공격 전개에 관여했고,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와 연계 플레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다만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는 과정보다 결과가 더 크게 평가받는다.

체코전에서 손흥민은 공격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국은 승리를 챙겼고 32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멕시코와의 중요한 2차전을 앞둔 시점에서 손흥민에게 남은 과제는 분명하다. 기회를 만드는 것을 넘어,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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