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는 고지대 적응에서 이미 졌다" 안효연 감독이 꼽은 승리 비결, "홍명보 교체 타이밍도 좋았다"...멕시코전 키 플레이어는? [안효연의 NOON]

스포츠

OSEN,

2026년 6월 13일, 오전 11:59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12일 (한국시간)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렸다.대표팀은 체코전을 시작으로 19일 개최국 멕시코와 같은 장소에서 격돌한 뒤, 25일 몬테레이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최종전을 치른다.후반 오현규가 역전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2026.06.12 /sunday@osen.co.kr

[OSEN=정승우 기자] "체코는 고지대 적응에서 이미 졌다. 한국은 준비를 잘했고, 홍명보 감독의 교체 타이밍도 좋았다."

국가대표 출신 안효연(48) 감독이 대한민국의 체코전 역전승을 높게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황인범의 동점골과 교체 투입된 오현규의 역전 결승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후 안효연 감독은 OSEN 관전평을 통해 이번 승리의 가장 큰 원인으로 고지대 적응을 꼽았다.

그는 "경기 시작 10분 정도만 봐도 체코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게 보였다. 프로 선수들이 평소 하지 않을 실수가 계속 나왔다"라며 "고지대 적응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영향으로 보였다. 집중력이 떨어져 있었고 한국은 그 부분을 잘 공략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체코가 원래 저 정도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은 아니다. 내가 알던 체코가 아니었다. 한국이 사전 캠프를 통해 고지대 적응을 잘한 것이 승리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교체 카드가 그대로 적중했다. '슈퍼 조커'로 나선 오현규(25, 베식타스)가 짜릿한 역전골을 터트리며 포효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개최국 멕시코에 이은 조 2위다.전반 대한민국 손흥민이 슛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6.06.12 /sunday@osen.co.kr
홍명보 감독의 경기 운영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안 감독은 "경기를 보면서 '이제는 바꿔야 할 타이밍인데'라고 생각했던 순간마다 홍명보 감독이 정확하게 교체를 가져갔다. 특히 후반 교체 타이밍은 정말 좋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은 후반 17분 황희찬을 투입한 뒤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후 오현규와 엄지성을 추가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결국 손흥민과 교체로 투입된 오현규가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감독의 선택에 응답했다.

다만 전반전 공격 운영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안 감독은 "점유율은 높았지만 파이널 써드에 선수가 부족했다. 손흥민도 계속 내려와서 공을 받았고 이강인도 내려왔다. 그러니 정작 박스 안에는 골을 넣을 선수가 없었다"라며 "그래서 오현규 같은 정통 스트라이커가 들어간 뒤 공격이 훨씬 살아났다"라고 분석했다.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12일 (한국시간)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렸다.대표팀은 체코전을 시작으로 19일 개최국 멕시코와 같은 장소에서 격돌한 뒤, 25일 몬테레이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최종전을 치른다.후반 크레이치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2026.06.12 /sunday@osen.co.kr세트피스 수비도 과제로 지적했다. 그는 "단일 토너먼트에서는 세트피스가 정말 중요하다. 한국도 롱 스로인 상황에서 실점했고, 후반에는 소우체크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라며 "앞으로 올라갈수록 세트피스 준비를 더 철저하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체코전 승리로 32강 진출 가능성도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안 감독은 "첫 경기 승리가 정말 중요하다. 체코를 잡은 순간 사실상 32강은 올라갔다고 본다. 16강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번 승리로 기대치를 조금 더 높여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제 시선은 멕시코전으로 향한다. 앞선 멕시코-남아공 경기도 지켜봤다고 밝힌 안 감독은 "오현규가 결과를 냈기 때문에 선발 카드도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라며 "멕시코 같은 팀을 상대할 때는 상대 수비를 묶어둘 수 있는 정통 스트라이커가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또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자신감이 붙었을 때 계속해서 뭔가를 보여줄 수 있다. 오현규 선발도 충분히 고려할 카드"라고 강조했다.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또 "다음 경기에서는 이강인이 더 큰 역할을 할 것 같다. 오늘도 좋은 장면이 많았지만 아직 본인의 능력을 모두 보여준 것은 아니다"라며 멕시코전 키플레이어로 이강인을 꼽았다.

그러면서 "지고 있다가 뒤집은 것은 선수들이 정말 잘 준비했다는 증거"라며 "고지대에서 이런 경기를 뒤집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준비와 노력, 그리고 약간의 운까지 모두 따라준 승리였다"라고 평가했다.

안효연 감독은 히딩크 감독의 선택을 받았던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지도자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A매치 14경기 6골을 기록했고, 일본 교토 상가에서 박지성과 함께 뛰며 이름을 알렸다. 허리 부상으로 2002 한일 월드컵 최종 명단에는 들지 못했지만 당시 한국 축구가 기대를 걸었던 공격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K리그에서는 부산과 수원, 성남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수원 시절 팬 행사에서 노래 '맨발의 청춘'을 열창한 뒤 이를 활용한 골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으며 '맨발의 청춘'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동국대학교 감독으로 대학축구 강호를 이끌며 2020년 대학축구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고, 2022년에는 대한민국 대학선발팀 감독으로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승리를 이끌며 지도력도 인정받았다.

안효연 감독은 월드컵 기간 OSEN을 통해 홍명보호의 경기별 관전평을 전할 예정이다. 현장 지도자의 시선으로 대표팀의 경기력과 전술적 포인트를 분석할 계획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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