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요시다 마야가 일본 대표팀에 남긴 말은 단순했다. 네덜란드가 잘하는 방식으로 싸우면 안 된다.
일본 ‘풋볼존’은 13일(한국시간) 요시다가 2026 북중미월드컵 F조 1차전 네덜란드전을 앞두고 상대 공략법을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한국 시간으로 15일 미국 댈러스에서 네덜란드와 첫 경기를 치른다. 요시다는 이번 대회 일본 대표팀에 지원 선수로 동행하고 있다.
요시다는 네덜란드 축구를 직접 겪었다. 현역 시절 네덜란드 VVV 펜로에서 뛰었고, 잉글랜드 사우샘프턴에서는 로날드 쿠만 감독 밑에서 뛰었다. 당시 동료 중 한 명이 현재 네덜란드 수비의 중심인 버질 판 다이크였다. 일본이 상대할 수비수의 습관과 힘을 가까이에서 본 선수다.
먼저 요시다가 낸 건 첫 경기의 무게였다. 요시다는 월드컵 첫 경기에서 지면 충격이 크다면서 플랜 A, B, C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전은 단순한 출발전이 아니다. 일본은 네덜란드, 튀니지, 스웨덴과 같은 F조에 묶였다. 첫 경기 결과가 조 운영 전체를 흔들 수 있다.
요시다가 본 네덜란드는 변칙보다 기본이 강한 팀이다. 쿠만 감독의 4-3-3은 크게 낯선 구조가 아니지만, 선수 능력이 높다. 판 다이크, 얀 폴 판 헤케, 미키 판 더 펜, 덴젤 둠프리스가 버티는 최종 수비 라인은 공중볼과 몸싸움 모두 강하다. 일본이 단순히 크로스를 올리며 정면으로 맞붙으면 네덜란드가 원하는 경기로 흐를 수 있다.
일본이 노릴 곳은 라인 사이 공간이다. 요시다는 판 다이크 등 네덜란드 수비가 내려서는 지점의 틈을 짚었다. 카운터에서 빠르게 전개하고, 상대 수비와 중원 사이에서 공을 받아 속도를 붙여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네덜란드 수비가 정면을 보고 서 있을 때보다 돌아서는 순간을 노려야 한다.
세트피스도 피할 수 없는 장면이다. 풋볼존에 따르면 일본의 평균 신장은 181.3cm, 네덜란드는 185.1cm다. 약 4cm 차이다. 요시다는 일본이 리드하고 있을 때 네덜란드가 크로스를 계속 올릴 수 있다며, 불필요한 파울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킥과 높이를 모두 가진 팀에 세트피스를 많이 내주면 버티기 어렵다.
요시다는 네덜란드와 과거 월드컵에서도 만났다. 일본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 0-1로 졌다. 일본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아직 월드컵 본선 승리가 없다. 이번에는 판 다이크가 지키는 수비를 어떻게 흔드느냐가 첫 경기의 출발점이다.
일본과 네덜란드는 15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만난다. 요시다가 찍은 길은 높이 싸움이 아니라 라인 사이의 속도다. 일본은 판 다이크의 머리 위가 아니라, 판 다이크가 뒤로 물러서는 순간의 발밑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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