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미국은 안 되나?" 포체티노의 자신감...4-1 대승에 BBC도 감탄 "세계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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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14일, 오전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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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개최국 미국이 월드컵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화려한 개막 쇼 이상의 경기력이었다. 미국 축구가 이제 세계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영국 'BBC'는 13일(한국시간) "미국이 화려한 월드컵 출발을 알렸다. 이제 정말 세계 정상급 팀들과 경쟁할 수 있을까"라고 조명했다.

미국은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D조 1차전에서 파라과이를 4-1로 완파했다.

경기 전 분위기는 축제에 가까웠다. 팝스타 케이티 페리가 공연을 펼쳤고, 배우 톰 크루즈를 비롯한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이 관중석을 찾았다. 경기장 안팎은 성조기를 든 팬들로 가득 찼다.

미국은 행사 분위기에 취하지 않았다. 전반전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파라과이를 압도했고, 후반 추가시간 지오 레이나가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4-1 승리를 완성했다.

특히 미국의 경기력은 예상보다 훨씬 인상적이었다.

BBC는 "미국이 이번 월드컵 개최국이라는 부담감을 완벽하게 이겨냈다"라며 "45분 동안 보여준 경기력은 대회 전체를 통틀어도 가장 강렬한 인상 가운데 하나였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은 전반전 점유율 71%를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로 파라과이를 몰아붙였다.

이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부임 이후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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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감독은 약 20개월 전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명확했다. 조별리그 통과에는 성공하지만 그 이상으로는 나아가지 못했던 미국 축구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BBC는 "미국은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축구를 구사하기 시작했다"라며 "파라과이는 미국의 강한 압박을 전혀 감당하지 못했다"라고 분석했다.

선수단 구성도 과거와 다르다. 현재 미국 대표팀 26명 가운데 17명이 유럽 5대 리그에서 활약 중이며, 그중 7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이다.

1990년, 1994년, 2002년 월드컵에 출전했던 미국 축구 전설 토니 메올라는 BBC를 통해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라며 "이제 미국은 진정한 축구 국가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곳곳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고, 훌륭한 리그와 시설도 갖추고 있다. 예전에는 꿈에 불과했던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승리는 미국 축구 역사에서도 의미가 크다. 미국이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 세 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둔 것은 1930년 이후 처음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BBC '매치 오브 더 데이'에 출연한 잉글랜드 여자대표팀 출신 엘런 화이트는 "미국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했다. 오히려 부담감을 즐기는 모습이었다"라며 "세계 축구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라고 평가했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좋은 경기였지만 월드컵의 돌풍 팀으로 평가받으려면 최소 8강이나 4강까지 가야 한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다만 그는 이전부터 "왜 미국은 안 되겠나(Why not us?)"라는 말을 반복하며 선수들에게 강팀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왔다.

BBC는 "미국은 이제 더 이상 언더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 팀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 가지 변수는 있다. 이날 미국 공격을 이끈 크리스티안 풀리식과 폴라린 발로건의 몸 상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발로건은 멀티골을 터뜨렸고, 풀리식은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그러나 풀리식은 전반 종료 후 교체됐고, 발로건 역시 후반 막판 경기장을 떠났다.

경기 후 포체티노 감독은 "풀리식이 종아리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라면서도 "큰 문제는 아니길 바란다. 다음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개최국이라는 부담, 낮은 국민적 관심, 비싼 티켓 논란 속에 출발한 미국.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파라과이전 4-1 대승은 적어도 한 가지 사실만큼은 증명했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단순한 개최국이 아니라는 점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꿈꾸는 첫 월드컵 우승 도전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결과가 말해줄 예정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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