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도 못 피한다" 대표팀 주치의 증언, 홍명보 감독의 집요함이 옳았다[과달라하라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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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14일, 오후 12:01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교체 카드가 그대로 적중했다. '슈퍼 조커'로 나선 오현규(25, 베식타스)가 짜릿한 역전골을 터트리며 포효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개최국 멕시코에 이은 조 2위다.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홍명보 감독이 코치진과 환호하고 있다. 2026.06.12 /sunday@osen.co.kr

[OSEN=사포판(멕시코), 이대선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3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대표팀은 전날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개최국 멕시코에 이은 조 2위다.오현규, 이강인이 사이클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6.13 /sunday@osen.co.kr[OSEN=사포판(멕시코), 우충원 기자] 체코전 역전승 뒤 대표팀 의료진은 결과보다 과정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을 준비하며 가장 공을 들였던 '고지대 적응 프로젝트'가 실제 경기에서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회복 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은 하루 전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선제골을 내주고도 황인범의 동점골과 오현규의 결승골로 승부를 뒤집으며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이제 시선은 개최국 멕시코와의 2차전으로 향하고 있다.

대표팀 의무팀은 체코전 승리의 배경 가운데 하나로 고지대 적응을 꼽았다.

대표팀 수석주치의인 송준섭 박사는 체코전이 끝난 뒤 "고지대 환경은 특정 선수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라도 같은 조건에서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감독님의 준비 과정과 선수단 관리가 매우 체계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경기는 고지대 적응의 중요성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였다. 홍명보 감독은 일찍부터 고지대가 이번 월드컵에서 중요한 변수라고 판단했고 실제 경기에서도 그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홍 감독은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과달라하라 환경에 많은 공을 들였다. 체코전과 멕시코전이 열리는 에스타디오 아크론은 해발 약 1570m에 위치해 있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이 고지대 영향을 체감하기 시작하는 기준선에 가까운 곳이다.

고도가 높아지면 공기 밀도가 낮아져 볼의 궤적과 속도에도 변화가 생긴다. 무엇보다 체력 소모가 빨라지고 회복 속도 역시 평소보다 늦어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우려라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일찌감치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를 사전 캠프로 선택하며 적응 작업을 시작했다. 해발 1400m가 넘는 환경에서 선수단이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훈련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대표팀 의무팀도 세밀하게 움직였다. 선수들의 수면 상태와 산소포화도, 심박수를 매일 점검했고 훈련 전후 체중 변화까지 확인했다. 체중 감소 폭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즉시 전해질을 보충하며 탈수 위험을 관리했다. 여기에 자각적 운동 강도 지표까지 수집해 개인별 컨디션 변화를 지속적으로 분석했다.

반면 체코는 유럽 플레이오프를 거쳐 늦게 본선행을 확정하면서 베이스캠프 선택 폭이 제한됐다. 결국 미국 댈러스에서 준비를 이어갔고 한국전을 하루 앞두고서야 멕시코에 입성했다.

고지대 환경에 장기간 적응하기보다는 경기 직전 이동을 통해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저하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체코는 후반 초반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이후 활동량이 떨어졌다. 반면 한국은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경기 강도를 유지했다.

홍명보 감독의 승부수도 적중했다. 후반 중반 오현규를 투입해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결국 결승골까지 만들어냈다. 중원에서도 김진규와 박진섭을 투입해 체코의 마지막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결국 한국과 체코는 월드컵 준비 과정부터 상반된 선택을 했다. 한 팀은 고지대를 이번 대회의 핵심 변수로 보고 장기간 대비했고, 다른 팀은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택했다. 결국 한국이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따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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