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미국과 호주가 조별리그 2연승을 놓고 정면으로 붙는다.
미국은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출발이 좋았다. 미국은 파라과이를 4-1로 눌렀고, 호주는 튀르키예를 2-0으로 잡았다. 2차전 승자는 32강 진출권을 사실상 손에 넣는다.
문제는 크리스티안 풀리식이다. 미국 공격의 얼굴인 풀리식은 파라과이전에서 종아리 통증을 안고 뛰었다. 후반에는 교체됐다. 미국의 공격 속도와 마무리를 동시에 책임지는 선수다. 그가 빠지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왼쪽과 중앙 2선 조합을 다시 짜야 한다.
미국은 첫 경기에서 빠르게 터졌다. 홈 관중 앞에서 파라과이를 몰아쳤고, 4골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호주는 파라과이와 다르다. 높이와 체격, 세컨드볼 싸움에서 강하다. 튀르키예전에서도 버티는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2-0을 만들었다. 미국이 공을 잡더라도 박스 안에서 쉽게 공간을 열 수 없는 상대다.
토니 포포비치 호주 감독도 미국전을 더 큰 시험으로 봤다. 튀르키예전 승리는 좋았지만, 같은 경기력으로 시애틀에서 개최국을 잡기는 어렵다는 취지였다. 호주는 수비 라인을 낮추고 버티는 것만으로 끝낼 생각이 없다. 미국이 라인을 올리면 뒷공간을 곧장 찌르는 팀이다.
호주에는 해리 사우타가 있다. 큰 키와 제공권으로 박스 안을 지킨다. 미국의 세트피스와 크로스가 많아질수록 사우타의 존재감도 커진다. 반대로 미국은 말릭 틸먼, 웨스턴 맥케니, 유누스 무사 같은 중원 자원들이 호주 수비 앞을 흔들어야 한다. 풀리식이 빠질 경우 조반니 레이나와 브렌든 애런슨도 후보가 된다.
시애틀 분위기도 변수다. 개최국 경기다. 미국 팬들은 파라과이전 4-1 이후 더 큰 승리를 기대한다. 하지만 이런 경기는 초반 20분을 넘기면 홈팀 쪽에 압박이 커진다. 호주가 0-0을 길게 끌고 가면 미국의 패스 속도는 빨라지고, 그만큼 실수도 나온다.
호주도 역사를 노린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연승으로 토너먼트 문을 여는 일은 호주 축구에 흔하지 않았다. 첫 경기 튀르키예전 승리는 우연으로 끝낼 수 없다. 미국전에서 다시 승점을 가져오면 아시아권 팀 중 가장 먼저 32강 안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
풀리식의 몸 상태, 호주의 제공권, 시애틀의 홈 압박. 세 가지가 D조 2차전의 중심이다. 미국은 26일 튀르키예, 호주는 같은 날 파라과이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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