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다음 질문" 메시 얘기에 고개 돌린 호날두... 멀티골로 부활하고도 '예민' 라이벌 질문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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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25일, 오전 01:00

[사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개인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알 나스르)가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포효했다. 멀티골로 비판을 잠재웠고, 사상 최초의 기록도 세웠다.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에 대한 질문에는 짧게 선을 그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2차전에 선발 출전해 2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멀티골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을 5-0으로 완파했다.

1차전과는 전혀 달랐다. 호날두는 콩고민주공화국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침묵했다. 포르투갈도 1-1 무승부에 그쳤다. 경기 후 호날두를 향한 비판은 거셌다. 메이저대회 10경기 연속 무득점 부진까지 겹치며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에게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다시 호날두를 택했다. 호날두는 골로 답했다.

호날두는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전반에만 한 골을 더 추가하며 포르투갈의 대승을 이끌었다. 포르투갈은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5골 차 승리를 거두며 콩고민주공화국전 무승부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개인 기록도 새로 썼다. 호날두는 월드컵 6개 대회 득점에 성공한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됐다. 2006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모두 득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포르투갈 월드컵 역사도 바꿨다. 호날두는 월드컵 통산 10골을 기록하며 에우제비우의 9골을 넘어섰다. 포르투갈 선수 월드컵 최다골 단독 1위다.

경기 후 호날두는 "힘들고 어두운 한 주였다. 마치 내가 이미 축구를 은퇴한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늘 그래왔듯 버텼다. 축구보다 노력의 힘을 더 믿기 때문이다. 솔직히 힘든 시간이었다. 우리는 돌아왔다"라고 밝혔다.

비판에 대한 생각도 숨기지 않았다. 호날두는 "나는 이미 프로 선수로 23년을 뛰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항상 '크리스티아누는 끝났다', '이제 늙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오늘은 나와 동료들이 우리가 원했던 방식으로 좋은 답을 보여준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사상 최초 월드컵 6개 대회 득점 기록에 대해서는 팀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정말 행복하다.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보여준 경기력과 우리가 가졌던 자신감"이라고 했다.

분위기는 메시 관련 질문에서 바뀌었다. 메시는 전날 오스트리아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통산 18골을 만들었다.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보유했던 월드컵 통산 최다골 기록을 넘어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가 소셜 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호날두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메시의 기록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호날두는 메시의 이름이 나오자 표정을 굳힌 뒤 고개를 돌렸다. 이어 손가락을 흔들며 답변을 거부했고, "다음 질문"이라고 짧게 말했다.

호날두는 다시 팀 이야기로 돌아갔다.

그는 "우리는 정말 훌륭하게 경기했다. 많은 부분에서 발전했다. 모든 구름 뒤에는 은빛 햇살이 있다는 말처럼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오늘은 내가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지만, 내일은 다른 선수가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다. 우리가 하나로 뭉친다면 아주 멀리까지 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개인 기록보다 팀 목표가 우선이라는 뜻도 전했다. 호날두는 "개인적인 기록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 내 목표는 항상 팀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티네스 감독도 호날두와 선수단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FIFA를 통해 "대회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1차전 같은 경기가 약이 될 때가 있다. 오늘 우리는 첫 경기라는 중압감을 털어내고 훨씬 더 성숙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호날두는 침묵을 깨고 월드컵 득점왕 경쟁에도 다시 뛰어들었다. 메시,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 등 이번 대회 주요 스타들이 앞서 나가는 흐름 속에서 호날두도 이름을 올렸다.

포르투갈은 콩고민주공화국전 무승부 뒤 흔들렸지만, 우즈베키스탄전 대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호날두는 비판 속에서도 선발 자리를 지켰고, 두 골로 응답했다. 메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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