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엘사 우루과이 승리 없이 퇴장, 스페인전 0-1→조별리그 탈락→7경기 무승 수렁

스포츠

OSEN,

2026년 6월 27일, 오후 09:50

[OSEN=이인환 기자] 마르셀로 비엘사가 월드컵에서 무너졌다.

우루과이는 27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H조 최종전에서 스페인에 0-1로 졌다. 필요한 것은 승리였다. 그러나 골은 없었다. 우루과이는 2무 1패, 승점 2로 조별리그를 마쳤고 32강 문 앞에도 가지 못했다. 남미 강호의 월드컵은 승리 없이 끝났다.

결정적 장면은 전반 42분에 나왔다. 스페인의 알렉스 바에나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강력한 슈팅은 아니었다. 그러나 40세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손에 맞은 공은 골문 안으로 흘렀다. 우루과이는 그 한 골을 끝내 되돌리지 못했다.

비엘사의 팀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답답했다. 다르윈 누녜스, 페데리코 발베르데, 로드리고 벤탄쿠르, 마누엘 우가르테가 있었지만 공격은 끊겼다. 전진 속도는 느렸고, 박스 안 장면은 부족했다. 후반 막판에서야 슈팅이 늘었지만 스페인의 수비를 흔들기에는 늦었다. 종료 직전에는 아구스틴 카노비오의 퇴장까지 나왔다.

우루과이는 앞선 두 경기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 카보베르데와 비겼다. 반드시 이겨야 할 스페인전으로 몰렸지만, 마지막 90분은 가장 큰 상처로 남았다. 무슬레라는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발베르데는 교체 아웃 뒤 유니폼으로 입을 가린 채 분노를 삼켰다.

비엘사는 경기 뒤 책임을 피하지 않았다. 우루과이 축구에 남긴 것이 없다는 취지로 실패를 인정했다. 예선 4위, 코파 아메리카 3위도 월드컵 무승 탈락 앞에서는 방패가 되지 못했다. 2023년 지휘봉을 잡은 명장은 선수단과의 관계, 훈련 강도, 전술 선택을 둘러싼 비판 속에서 가장 큰 대회를 끝냈다.

우루과이의 추락은 숫자로도 선명하다. 이번 대회 세 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스페인전 패배까지 포함하면 최근 A매치 7경기 무승이다. 48개국 확대 체제에서 전통 강호들이 조 3위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우루과이는 승점 2에 멈췄다. 조 3위 경쟁표에도 들어갈 수 없는 숫자였다.

스페인은 바에나의 한 골로 조 1위를 확정했다. 경기 뒤 표정이 모두 밝지만은 않았다. 예레미 피노는 쇄골 부상 우려 속에 경기장을 떠났고, 니코 윌리엄스도 다리를 절며 나갔다. 스페인은 32강으로 갔지만 부상 숙제를 안았다. 우루과이는 그 장면들 속에서도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비엘사 축구는 강도와 질주, 전방 압박으로 설명됐다. 이번 월드컵의 우루과이는 그 설명을 경기장에 남기지 못했다. 공을 쥐어도 위협이 적었고, 압박은 헐거웠고, 마지막 선택은 무뎠다. 세계가 기대한 우루과이의 에너지는 과달라하라의 마지막 밤에 사라졌다.

비엘사의 월드컵은 여기서 멈췄다. 우루과이는 승점 2, 0승, 7경기 무승이라는 숫자를 들고 짐을 쌌다. 바에나의 슈팅 하나가 골라인을 넘은 뒤, 우루과이의 여름도 함께 닫혔다.

/mcadoo@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