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호랑이는 없다' 日 네티즌의 뼈아픈 조롱, “홍명보호 부럽다, 韓 팬들 WC 전 경기를 즐기네”…경우의 수 지옥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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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28일, 오전 12:49

[OSEN=이인환 기자] 한국의 월드컵 경우의 수가 일본 팬들 사이에서 조롱 거리가 됐다.

한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를 1승 2패, 승점 3으로 마쳤다. 체코를 2-1로 잡고 출발했지만 멕시코와 남아공에 연달아 0-1로 졌다. 남아공전은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에 직행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승점 1을 놓친 순간 한국의 월드컵은 그라운드가 아니라 전광판 위로 넘어갔다.

일본 포털 야후 재팬 댓글란에서는 한국의 처지를 두고 “한국이 부럽다. 월드컵 전 경기를 즐기고 있다”는 조롱 섞인 반응까지 나왔다. 부럽다는 말은 칭찬이 아니었다. 한국이 스스로 토너먼트 티켓을 잡지 못한 채 남은 조별리그 결과를 모두 붙잡게 된 상황을 비튼 조롱이었다.

브라질전을 준비하면서 아시아 최강 자리를 확고하게 만든 일본 팬들에게 한국의 계산표는 더 좋은 먹잇감이었다. 실제로 한국은 더 이상 직접 뛸 수 없다. 남아공전 졸전이 만든 대가는 무겁다. 앞서 열린 조 3위 경쟁 6경기 중 5경기에서 한국이 원하지 않던 결과가 나왔고, 순위는 마지노선인 8위까지 밀렸다.

에콰도르의 독일 상대 승리, 세네갈의 대승, 이란의 무승부, 다른 조 3위들의 승점 추가가 모두 한국을 벼랑으로 밀었다. 한 칸만 더 내려가면 북중미 월드컵은 그대로 끝난다.

그나마 홍명보에게 남아있는 목숨줄은 28일(한국시간) 열리는 J·K·L조 최종전이다. 오스트리아, 우즈베키스탄, 가나 중 최소 두 장은 한국 편으로 움직여야 한다. 세 결과가 모두 맞으면 깔끔하게 산다. 두 결과만 맞아도 막차는 열린다. 하나만 맞으면 끝이다. 한국 벤치는 더 이상 전술을 바꿀 수 없고, 선수들은 더 이상 뛸 수 없다.

일본과 비교하면 더 쓰리다. 일본은 스웨덴과 1-1로 비기고 F조 2위를 확보했다. 32강 상대는 브라질이다. 세계 최강급 상대를 만나는 부담은 크지만, 적어도 일본은 자기 경기로 토너먼트행을 정했다. 한국은 벨기에를 걱정하기 전에 오스트리아, 우즈베키스탄, 가나를 먼저 응원해야 한다.

조건은 복잡하다. J조에서는 오스트리아가 알제리를 이기거나, 알제리가 오스트리아를 두 골 차 이상으로 잡아야 한다. K조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이기지 못해야 한다. L조에서는 가나가 크로아티아를 꺾어야 한다. 한국 팬에게는 오스트리아의 골, 우즈베키스탄의 버티기, 가나의 한 방이 모두 자기 경기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

여기까지 온 책임은 홍명보호에 있다. 손흥민은 남아공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됐지만 이미 45분은 사라진 뒤였다. 한국은 전반부터 중원 실수와 느린 전환으로 흔들렸고, 후반 18분 타펠로 마세코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손흥민을 아낀 선택은 승부수가 아니라 패착으로 남았다.

공격도 답을 내지 못했다. 멕시코전과 남아공전 두 경기에서 한국은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박스 앞까지 공을 보내도 마지막 패스가 끊겼고, 측면 돌파는 상대 수비에 막혔다. 승점 1이면 끝났던 밤에 한국은 슈팅보다 한숨을 더 많이 남겼다. 그 결과가 일본 팬들의 조롱으로 돌아왔다.

한국은 월드컵 전 경기를 편안하게 즐기는 게 아니라 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조별리그 마지막 날까지 다른 나라 경기 결과에 매달리는 대표팀. 32강 확률은 30%대까지 떨어졌고, 홍명보호는 자력 실패의 청구서를 받아들었다.

한국은 이제 기도해야 한다. 오스트리아가 이기고, 우즈베키스탄이 버티고, 가나가 크로아티아를 잡아야 한다. 일본은 브라질전을 준비하고, 한국은 남의 경기 세 개를 켜놓는다. “월드컵 전 경기를 즐기고 있다”는 일본의 조롱은 홍명보호의 자력 실패를 가장 날카롭게 찔렀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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