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가입한 강경남 "23년 버틴 나 자신에게 고마워"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6월 30일, 오전 01:02

[군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투어를 시작할 때는 20년 넘게 선수 생활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이런 기록을 세우게 돼 감회가 새롭다.”

강경남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역대 두 번째 통산 상금 5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강경남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역대 두 번째 통산 상금 5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베테랑’ 강경남(43)이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대기록을 세웠다. 화려한 우승은 아니었지만, 23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을 숫자로 증명했다.

강경남은 28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PGA 투어 군산CC 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올라 상금 4019만6367원을 받았다. 이 상금으로 통산 누적 상금을 50억1619만4073원으로 늘린 강경남은 동갑내기 박상현(59억2426만1521원)에 이어 KPGA 투어 역사상 두 번째로 누적 상금 50억원을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4년 KPGA 투어에 데뷔한 강경남은 국내 투어에서만 통산 11승을 거두며 한국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다. 2006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07년에는 3승을 몰아쳤고, 2010년과 2011년에도 다승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21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이다.

50억원이라는 이정표 앞에서 강경남은 자신의 기록보다 오랜 시간 투어를 지켜온 것에 더 큰 의미를 뒀다.

강경남은 군산CC 오픈을 끝낸 뒤 이데일리와 전화 통화에서 “이렇게 20년이 넘도록 꾸준하게 투어 생활을 이어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했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인데, 그 시간을 버텨온 나 자신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과 응원해주신 팬들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기록은 세웠지만 만족하지는 않았다. 강경남의 시선은 여전히 다음 우승을 향해 있다.

그는 “누적 상금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나이가 있어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모습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력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올해 10개 대회에 출전해 컷 통과 5회에 그쳤지만, KPGA 파운더스컵과 군산CC오픈에서 5위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권에 있었다. 또한, 페어웨이 안착률 부문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티샷과 아이언 샷은 안정적이다.

강경남도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알고 있다.

그는 “샷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올해 페어웨이 안착률도 1위일 만큼 샷 감각은 좋다”면서도 “다만 퍼트가 아쉽다. 상반기가 끝난 만큼 쇼트게임과 어프로치, 퍼트를 집중적으로 보완하면 하반기에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4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체력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경남은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자전거도 계속 타고 있다”며 “10년 전과 비교해도 비거리가 줄지 않았고 체력은 오히려 더 좋아진 것 같다”고 20대의 후배들과 경쟁에 자신을 보였다.

23년 동안 303개 대회에 출전해 11번 정상에 올랐고, 마침내 통산 상금 50억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강경남에게 이번 기록은 선수 생활의 마침표가 아니라 또 다른 출발선이다.

강경남.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강경남.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