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보다 먼저 책임" 이강인, WC 탈락 후 고개 숙였다..."제 몫 더 잘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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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7월 04일, 오전 01:19

[OSEN=몬테레이(멕시코), 이대선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0-1 충격패를 당했다. 1승2패가 된 한국은 A조 3위로 밀리며 32강 자력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나머지 조들의 상황을 따져보고 32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1승1무1패의 남아공이 2위로 32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이강인이 패배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6.06.25 /sunday@osen.co.kr

[OSEN=정승우 기자] 이강인(25, PSG)이 고개를 숙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치른 그는 조별리그 탈락에 대한 책임감을 직접 밝혔다.

이강인은 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강인은 "이번 월드컵은 선수로서 많은 것을 찬찬히 돌아보게 만든 대회였습니다. 먼저 대표팀을 응원해 주신 모든 팬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기대에 만족스러운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 또한 큽니다"라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강인에게 이번 대회는 두 번째 월드컵이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는 가능성을 보여준 막내급 자원이었다. 4년이 지난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대표팀 공격을 이끄는 핵심 선수로 대회에 나섰다.

출발은 좋았다. 이강인은 지난달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 A조 1차전에서 황인범의 동점골을 도왔다. 한국은 체코를 2-1로 꺾고 승점 3을 챙겼다.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12일 (한국시간)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렸다.대표팀은 체코전을 시작으로 19일 개최국 멕시코와 같은 장소에서 격돌한 뒤, 25일 몬테레이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최종전을 치른다.이강인이 체코 문전을 돌파하고 있다.2026.06.12 /sunday@osen.co.kr
이강인의 경기력도 돋보였다. 그는 체코전에서 패스 37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여러 통계 매체는 이강인을 2026 월드컵 1라운드 베스트11에 포함했다.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한국은 2차전 멕시코전과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 연달아 0-1로 패했다. 1승 2패, 승점 3으로 A조 3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치러졌다. 각 조 3위 팀 중 상위 8개 팀에도 32강 진출권이 주어졌다. 한국은 다른 조 결과를 기다렸지만, 12개 3위 팀 중 10위에 그치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남아공전 종료 후 이강인은 그라운드에서 분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이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었던 경기였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이강인은 소셜 미디어 글에서 지난 4년을 함께한 이들에게도 마음을 전했다.

그는 "지난 4년,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지원 스태프, 의료진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에 걸맞은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저 또한 아쉽습니다"라고 썼다.

아쉬움에서 멈추지 않았다. 이강인은 책임을 먼저 이야기했다.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그는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가장 먼저 가져야 하는 것은 아쉬운 마음보다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 역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고, 제 몫을 더 잘 해냈어야 했습니다"라며 스스로를 돌아봤다.

이강인은 대표팀 유니폼의 무게도 언급했다. 그는 "대표팀으로 받는 사랑과 응원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기에, 경기장에서 보여드리는 모습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믿습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결과를 잊지 않고 더 성장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경기장과 멀리에서도 힘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임을 다시 확인시켰다. 체코전에서는 에이스다운 경기력을 보여줬고, 탈락 이후에는 책임을 피하지 않았다. 쓰라린 월드컵은 끝났다. 이강인의 시선은 성장과 다음 책임으로 향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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