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몬테레이(멕시코), 이대선 기자]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열렸다.현재 대한민국은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에 올라 있다.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32강 진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표팀은 경우의 수보다 승리를 목표로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골을 허용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 하고 있다.2026.06.25 /sunday@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6/202607061748777254_6a4b6e80bc545.jpg)
[OSEN=우충원 기자] "대표팀 감독은 하고 싶다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은 누구도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자리가 됐다. K리그를 대표하는 김기동 FC서울 감독과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도 하나같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전 감독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후임 선임 과정은 시작부터 녹록지 않다.
대표팀을 둘러싼 분위기 자체가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월드컵 탈락 이후 홍명보 전 감독에게는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정치권에서는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청문회 개최 가능성까지 거론됐고, 귀국 당시에는 온라인상 신변 위협성 글이 올라오면서 공항에 경찰이 배치되는 초유의 상황도 벌어졌다.
'스포츠호치'는 한국 정치권의 움직임을 소개했고, 일본 방송인 나가시마 가즈시게는 "패배 때문에 국회 청문회가 열린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이런 분위기라면 다음 감독 역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직 K리그 감독들의 반응에서도 대표팀 감독직을 향한 부담감은 그대로 드러났다.
김기동 감독은 FC서울과 인천의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이야기부터 꺼내자 "오늘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데 왜 자꾸 그쪽으로 끌고 가느냐"고 웃으며 말을 아꼈다.
경기 후 차기 대표팀 감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선을 그었다. 거듭 아니라고 강조했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승리 하셨으니 대표팀 감독에 대해 질문 드리겠다"는 방송국 기자의 질문에 대해 "대표팀은 하고 싶다고 하는 자리가 아니다. FC서울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고 해서 갈 수 있는 곳도 아니다"라며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도전할 생각은 있지만 지금 이야기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인천 윤정환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팀이 그렇게 결과를 냈다는 것이 아쉽다"며 "대표팀 성적은 K리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 입장에서는 마음이 아프고 씁쓸하다. 잘하려고 했지만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며 "감독은 잘될 때는 크게 칭찬받지만,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만큼 큰 비판도 감수해야 하는 자리"라고 했다.
또 "그 자리에 서보지 않으면 그 마음은 아무도 모른다"며 홍명보 전 감독의 부담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대표팀 감독은 늘 꿈이었지만 지금은 그 자리에 갈 위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감독의 발언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대표팀 감독을 향한 욕심을 드러내기보다 그 자리가 가진 무게와 부담을 먼저 이야기했다는 점이다.
최근 대표팀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선수단의 이름값이 높아졌다.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등 유럽 정상급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대회 기간과 탈락 이후에는 선수단 분위기와 소통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가 이어지며 팀 운영 전반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감독들의 발언이 정확하게 전달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 오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