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뛸 줄 알았어" 다저스 레전드도 인정한 송성문, 폭풍 2도루+201이닝 무실책…SD '제2의 김하성' 탄생인가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7일, 오전 12:51

[사진] 샌디에이고 송성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LA 다저스 레전드 투수도 송성문(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거침없는 질주에 반했다. 제한된 출장 기회 속에서 적응기를 보내고 있는 송성문이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송성문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2도루로 활약하며 샌디에이고의 5-2 승리와 8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선발 출장 기준으로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송성문은 올 시즌 36경기 타율 2할3푼9리(67타수 16안타) 1홈런 9타점 10볼넷 14삼진 출루율 .338 장타율 .328 OPS .666을 마크했다. 도루도 9개를 성공한 동안 실패가 2개로 성공률이 81.8%에 달한다. 

이날 다저스전에서 송성문은 수비로 먼저 어필했다. 2회 미겔 로하스의 2루 쪽 먹힌 타구를 빠르게 처리한 송성문은 4회 프레디 프리먼의 안타 확률 35% 강습 타구를 백핸드로 건져 유격수 잰더 보가츠에게 토스, 4-6-3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8회에도 프리먼의 땅볼 타구를 백핸드로 잡고 부드러운 러닝스로로 1루에 정확하게 던져 아웃을 잡아냈다. 

송성문은 2루수(24경기 14선발 141이닝), 유격수(8경기 4선발 45이닝), 3루수(3경기 2선발 15이닝) 등 내야 3개 포지션을 넘나들며 201이닝 연속 무실책 행진 중이다. 평균 대비 아웃카운트 처리 지표인 OAA도 +1로 평균 이상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안정감 있는 수비를 펼치며 내야 유틸리티로 자리잡았다. 

[사진] 샌디에이고 송성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하며 타석에서도 점차 감을 잡기 시작한 모습이다. 이날 다저스전도 볼넷과 번트 안타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7회 선두타자로 나와 다저스 불펜 필승조 카일 허트를 상대로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추가점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 타석에서 송성문은 초구부터 빠르게 스타트를 끊어 2루를 훔쳤다. 시즌 8호 도루. ‘NBC스포츠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 중계진도 송성문의 주력에 주목했다. 사이영상 투수 출신인 다저스 해설가 오렐 허샤이저는 “훌륭한 플레이였다. 허트의 투구 동작이 느렸고, 포수가 송구로 아웃을 잡아낼 거라 기대하기 어려웠다”며 송성문이 투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고 설명했다.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3루 쪽 기습 번트로 안타를 만들었다. 허를 찌르는 번트에 다저스 3루수 맥스 먼스가 공을 잡았지만 송구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1루에 나간 송성문은 다음 타자 캄푸사노 타석에서 또 초구에 2루로 뛰어 연속 도루에 성공했다.

[사진] 샌디에이고 송성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 포수가 7회 엘리저 알폰소에서 8회 달튼 러싱으로 바뀌었지만 송성문의 도루를 저지할 순 없었다. 이번에도 스타트가 완벽했다. 허샤이저는 “송성문이 또 도루를 시도할 것 같았다. 이미 한 번 도루를 성공한 상태였다. 포수가 러싱으로 바뀌었지만 송성문에겐 도루하기에 아주 좋은 공(바깥쪽 슬라이더)이었다”고 말했다. 

주전은 아니지만 공수주에서 쏠쏠하게 활약 중인 송성문의 첫 시즌은 5년 전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을 떠올리게 한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에서 내야 전천후 백업으로 뛰며 117경기 타율 2할2리(267타수 54안타) 8홈런 34타점 OPS .622를 기록했다. 첫 시즌 적응기를 보낸 뒤 2년차 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잡아 2024년까지 공수주에서 가성비 최고 활약을 했다. 

2021년 김하성보다 나이가 4살 많은 송성문이지만 첫 시즌 전체적인 성적은 비슷하게 나오고 있다. 홈런이 부족하지만 도루 능력을 보여주며 백업으로서 가치를 높이고 있다. 김하성처럼 적응기를 거쳐 앞으로 더 좋은 활약도 기대할 만하다. 4+1년 보장 1500만 달러에 계약한 송성문은 2029년까지 샌디에이고와 계약돼 있다. /waw@osen.co.kr

[사진] 샌디에이고 송성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