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월드컵 20경기 20골 괴물 기록...27세에 메시까지 1골 차 추격

스포츠

OSEN,

2026년 7월 10일, 오전 09:19

[OSEN=이인환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월드컵에서 20과 20을 동시에 찍었다.

프랑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폭스버러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모로코를 2-0으로 꺾고 2026 북중미월드컵 4강에 올랐다. 음바페는 후반 15분 선제골을 넣었다. 월드컵 통산 20호골이다. 같은 경기에서 그는 27세 나이에 월드컵 20번째 출전도 채웠다.

처음부터 완벽한 밤은 아니었다. 음바페는 전반 28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야신 부누가 골문 앞에서 기다렸고, 음바페의 낮은 슈팅은 힘없이 막혔다. 프랑스는 몰아쳤지만 전반을 0-0으로 끝냈다. 음바페도 초반 슈팅 기회를 한 차례 더 놓쳤다. 그래도 경기는 그를 기다렸다.

후반 15분, 음바페가 다시 공을 잡았다. 박스 왼쪽에서 수비를 앞에 둔 채 몸을 열었다. 각도는 좁았고, 슈팅 길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는 수비수 몸을 가린 채 오른발로 감았다. 공은 휘어 들어가 골문 안쪽으로 떨어졌다. 페널티킥 실축은 그 장면 하나로 지워졌다.

6분 뒤에는 도우미가 됐다. 음바페가 만든 흐름을 우스만 뎀벨레가 낮은 슈팅으로 끝냈다. 프랑스는 2-0으로 모로코를 밀어냈고, 음바페는 골과 도움을 모두 가져갔다. 경기 막판 발목에 얼음을 얹은 장면이 있었지만, 세리머니 때 그의 표정은 무겁지 않았다.

숫자는 비현실적이다. 음바페는 2018년 러시아에서 4골, 2022년 카타르에서 8골을 넣었다. 2026년 북중미에서는 모로코전까지 8골이다. 월드컵 20골. 27세 공격수의 기록표에는 이미 미로슬라프 클로제, 호나우두, 게르트 뮐러, 펠레의 이름이 지나갔다. 남은 위에는 리오넬 메시뿐이다.

출전 기록도 같이 움직였다. 음바페는 월드컵 20경기 출전으로 위고 요리스가 갖고 있던 프랑스 선수 월드컵 최다 출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골잡이가 대표팀의 경기 수 기록까지 따라잡았다. 보통 월드컵 출전 기록은 골키퍼와 수비수, 오래 버틴 주장들에게 간다. 음바페는 득점왕의 속도로 그 기록까지 올라섰다.

이번 대회 득점왕 경쟁도 뜨겁다. 음바페는 8골로 메시와 공동 선두권을 형성했다. 노르웨이의 에를링 홀란,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도 뒤를 쫓고 있다. 그러나 음바페의 무서움은 조별리그가 아니라 토너먼트에서 더 커진다. 상대가 내려앉고, 한 번의 슈팅이 모든 것을 바꾸는 밤에 그는 더 강하다.

20경기 20골은 속도의 기록이다. 월드컵은 매년 열리는 대회가 아니다. 네 경기, 다섯 경기로 끝나는 대회에서 골을 쌓아야 한다. 조별리그에서 몰아치고도 토너먼트에서 침묵하면 전설의 숫자는 멈춘다. 음바페는 달랐다. 2018년 아르헨티나전 질주, 2022년 결승전 세 골, 2026년 모로코전 감아차기까지, 큰 경기의 장면을 계속 남겼다.

더 놀라운 것은 실패를 흡수하는 방식이다. 모로코전 페널티킥 실축은 평범한 공격수에게 경기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음바페는 공을 더 요구했다. 왼쪽에서 안으로 들어왔고, 수비 사이에서 슈팅 각도를 직접 만들었다. 월드컵 기록은 골 수만으로 쌓이지 않는다. 놓친 공 뒤에 다시 달려드는 뻔뻔함도 필요하다.

프랑스 대표팀 안에서 그의 위치는 이미 완전히 달라졌다. 2018년에는 10대 스타였다. 2022년에는 결승 해트트릭을 넣고도 눈물을 삼켰다. 2026년에는 주장 완장을 달고 팀을 끌고 있다. 페널티킥을 놓쳐도 다음 장면을 요구하는 얼굴이다. 프랑스의 공격은 그의 속도와 오른발, 시선 하나에 맞춰 움직인다.

음바페의 20골은 단순한 개인 기록이 아니다. 프랑스가 세 대회 연속 4강에 오른 시간표와 맞물린다. 한 선수가 세 번의 월드컵에서 계속 골을 넣어야 가능한 숫자다. 부상 없이 살아남고, 상대의 집중 견제를 견디고, 매 대회 다른 동료들과 같은 결말을 만들어야 한다.

프랑스의 다음 경기는 4강이다. 상대는 스페인-벨기에전 승자다. 음바페는 월드컵 통산 득점 20골, 출전 20경기, 이번 대회 8골을 들고 댈러스로 향한다. 한 골을 더 넣으면 메시의 월드컵 통산 득점 기록과 같은 줄에 선다. 27세의 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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