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올스타(LG·한화·NC·KIA·키움)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SSG·삼성·KT·롯데·두산)를 10-2로 완파했다.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미스터올스타를 수상한 한화 허인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승리의 중심에는 한화 선수들이 있었다. 허인서와 문현빈이 나란히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도윤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세 선수가 합작한 안타만 11개였다.
생애 처음 올스타 무대를 밟은 허인서는 기자단 투표 26표 중 13표를 얻어 문현빈(10표)을 제치고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마침 이날은 허인서의 23번째 생일이었다.
허인서는 상금 2000만원과 1400만원 상당의 안마의자를 받았다. 올 시즌 연봉이 3600만원인 허인서는 한 경기로 연봉의 절반이 넘는 상금을 거머쥐었다.
선취점은 드림이 냈다. 3회말 박찬호의 2루타와 최원준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에서 허경민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나눔은 4회초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오스틴 딘과 문현빈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주원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2사 후 이도윤의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는 6회초 갈렸다. 문현빈부터 김주원, 허인서, 송찬의, 이도윤까지 5타자가 연속 안타를 몰아쳤다. 강백호의 희생플라이와 한준수의 적시타까지 더해 점수는 순식간에 7-1로 벌어졌다. 나눔은 8회에도 한준수의 2루타와 문현빈의 3루타, 구본혁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탰다.
나눔은 이날 장단 22안타를 터뜨려 2017년 드림이 기록한 19안타를 넘어 올스타전 한 경기 팀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올스타전 특유의 퍼포먼스 경쟁도 뜨거웠다. 양의지는 잠옷과 베개를 들고 등장했고, 오스틴은 텍사스 보안관과 한복 차림의 ‘잠실 오씨’로 두 차례 변신했다.
특히 이날 최고는 황성빈이었다. 황성빈은 강아지 분장을 한 채 김태형 롯데 감독에게 목줄을 맡겼다. 김 감독이 개껌을 던지자 경기장에는 ‘후 렛 더 도그스 아웃’이 울려 퍼졌다. 황성빈은 2024년에 이어 다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수비에서는 두산의 박준순과 박찬호가 빛났다. 박준순은 5회 강백호의 강한 땅볼을 잡아 글러브 토스로 박찬호에게 전달했고, 박찬호가 1루에 강하게 송구해 타자를 잡아냈다. 박준순은 우수 수비상을 받았다.
최형우는 42세6개월25일의 나이로 출전해 오승환이 갖고 있던 종전 올스타전 최고령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우수 타자상은 문현빈, 우수 투수상은 류현진, 승리 감독상은 염경엽 LG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날 잠실야구장은 폭염 속에서도 2만3750석이 모두 팔렸다. 올스타전 통산 25번째이자 2022년 이후 5년 연속 매진이었다. 시구에는 잠실을 대표했던 김용수-김동수와 박철순-김경문 배터리가 나서 마지막 별들의 축제를 열었다.
1982년 문을 연 잠실야구장은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된다. LG와 두산은 내년부터 서울올림픽주경기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한 뒤 2032년 개장할 새 돔구장으로 옮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