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타석이었는데"…끝내기 찬스서 '폭투' 변수에 LG-KT 희비

스포츠

뉴스1,

2026년 7월 17일, 오후 05:35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4대 3으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7.16 © 뉴스1 김민지 기자

지난 16일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후반기 첫 경기의 변수는 '폭투'였다.

LG는 8회말 터진 오지환의 2점 홈런으로 3-4로 바짝 추격했고 9회말 KT 마무리투수 박영현을 흔들어 1사 1, 2루의 끝내기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득점권 타율 0.384에 앞서 1점 아치도 그렸던 '홈런 단독 선두' 오스틴 딘이 섰다. 장타 한 방이면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KT 입장에선 피할 수 없는 승부였는데, 박영현의 2번째 공이 폭투로 이어졌다. 1사 1, 2루가 1사 2, 3루로 바뀌었고 KT 벤치는 곧바로 오스틴을 고의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만루가 됐지만, LG엔 오스틴만한 해결사가 없었다. 박영현은 송찬의를 1루수 파울플라이, 문보경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1점 차 우위를 지켰다.

이 승리로 3위 KT(48승1무35패)는 2위 LG(52승34패)와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양 팀 사령탑은 희비가 교차했다.

먼저 염경엽 LG 감독은 "결정적인 상황이 공교롭게 젊은 선수들에게 많이 찾아온다"며 "문보경이 해결해줘야 우리가 기대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문보경의 타격감은 문제가 없다. 딱 한 번만 터지면 시즌 끝까지 이어갈 텐데, 그 한 방이 안 나온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송찬의도 (승부처에서) 중압감을 떨쳐내면, 주전으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만 그렇게 되기까지 과정이 필요하다. 야구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4대 3으로 승리한 KT 이강철 감독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7.16 © 뉴스1 김민지 기자

이강철 KT 감독은 벼랑 끝에 몰리고도 역투를 펼친 박영현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1사 1, 2루에서 오스틴을 상대해야 했는데, 박영현에게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봐'라고 했다"며 "결과론이지만, 폭투로 만루가 됐고 박영현이 잘 막아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영현의 구위가 좋았다고 엄지를 들었다. 이 감독은 "(위기 상황이었으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박영현도 30구 넘게 던졌지만, 구속이 150㎞ 이상 나오는 등 구위도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라면 비슷한 상황에서 역전을 허용하고 졌을 텐데, 올해는 팀이 확실히 달라졌다"고 웃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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