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리그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를 달린 서울(승점 42)은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전날 2~4위권이 모두 이기지 못한 상황에서 승수를 추가했다. 2위 강원FC(승점 32)와 격차는 승점 10점이 됐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포항전을 앞두고 준비한 계획이 잘 이뤄졌다”며 “(상대) 약점으로 보일 수 있는 공간을 노렸고 잘 이뤄졌다. 더 많은 골이 나와야 했는데 아쉽다”고 총평했다.
그는 “선수들이 믿고 잘 따라와 줬고 분석한 대로 이기면서 서로 신뢰가 생기지 않았을까 한다”며 “(일정의) 절반을 돌았다. 승점 차를 벌린 거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말처럼 서울은 리그 일정의 절반을 소화한 시점에서 승점 10점 차로 치고 나갔다. 10년 만의 우승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섰으나 그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날씨도 덥고 50%는 변수가 많기에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며 “70~80% 정도 소화하면 앞에 (우승이) 보기이기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아직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70~80% 정도가 됐을 때 이정도 차이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며 “계속해서 이 격차를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당연히 서울은 올 시즌 가장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는 팀이다. 김 감독은 위기관리 능력이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기다가 한 골 내주면 그 분위기에 정신을 못 차린다”며 “지난 부천FC전에서도 2-0으로 이기다가 한 골을 허용하니 10분 정도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런 분위기를 다시 바꾸고 이겨낸 게 팀이 변한 것”이라고 말했다.
FC서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선두 질주 비결에는 선제골이 한몫한다. 선제골을 넣으면 쉽게 지지 않는다. 김 감독은 선제골이 중요한 이유라며 “지난해에도 먼저 골을 넣으면 잘 지지 않았는데 선제 실점하면 한 번도 못 이겼다”고 떠올렸다.
그는 “그렇기에 초반부터 강하게 하고자 했고 계속 패하지 않으면서 응집력, 위닝 멘털리티가 생겼다”며 “또 우승을 많이 해 본 선수들이 오며 선수끼리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소통하고 있다”고 비결을 밝혔다.
지난 시즌을 통틀어 12승을 챙겼던 서울은 올해 절반만 치르고도 13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예기치 못한 이슈도 있었고 전반기에 2위로 올라갈 기회를 자꾸 놓쳤다”며 “후반기에는 6위라도 해야 한다고 버티면서 갔다.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하는 건 아닌 거 같다”고 답했다.
정승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 감독은 지난 5일 월드컵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던 1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정승원의 후반 투입을 계획했다. 하지만 정승원의 의지와 좋은 몸 상태, 더불어 송민규의 컨디션 난조가 겹치며 계획을 바꿨다.
김 감독은 “정승원과 미팅을 하며 ‘욕심이 있으면 경기장에 들어가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며 “미팅 이후에 경기 태도가 더 좋아졌다. 뛰는 양, 싸워주는 부분, 득점력 등 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교체 아웃되며 속상해하던 송민규를 향해서는 “선수 입장에서는 더 잘하고 싶고 포항을 상대로 골도 넣고 싶었을 것”이라며 “다음 계획도 있었고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모두 잘해줬기에 승리가 있었다. (송)민규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