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이 확정된 이강인은 25일 자신의 SNS에 프랑스어와 영어, 한국어로 쓴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큰 꿈을 안고 파리에 처음 왔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파리에서의 모험이 끝난 지금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감사”라고 글을 썼다.
사진=이강인 인스타그램
팬들을 향한 인사는 조금 더 애틋했다.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를 가득 채운 함성은 낯선 무대에 도전한 이강인에게 든든한 힘이었다. 그는 “좋을 때나 힘들 때나 팬들은 항상 내 곁에 있었다”며 “여러분의 응원은 지금도 내 마음속에 울려 퍼지고 있다”고 했다.
이강인은 2023년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었다. 세 시즌 동안 공식전 124경기에 출전해 16골 16도움을 기록했다. 프랑스 리그1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올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에도 힘을 보탰다. 프랑스컵과 슈퍼컵, UEFA 슈퍼컵 등을 포함하면 파리에서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만 11개나 된다.
하지만 이강인이 우승 경력보다 더욱 소중하게 여긴 것은 성장의 시간이었다. 그는 “파리는 축구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내게 가져다줬다”며 “이 도시와 구단에서 경기장 안팎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가 함께 자랑스러운 역사를 썼다는 사실은 내 선수 경력에서 가장 큰 특권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파리와 작별을 마친 이강인은 이제 자신의 ‘축구고향’ 스페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31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도 받았다. 현지 언론이 전한 이적료는 옵션을 포함해 4000만 유로(약 665억원)에 이른다.
이강인은 “어디에 있든 파리를 마음속에 간직하겠다”고 약속했다. 파리에서 감사와 자부심을 배운 그는 이제 마드리드에서 또 새로운 목표를 위해 다시 출발선에 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