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SK는 오는 4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팀 바이에른 뮌헨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아우디 풋볼 서밋)를 치른다. 김동준이 출전할 경우 K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와 독일 축구의 전설이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된다.
제주SK FC 골키퍼 김동준이 친선전 '아우디 풋볼 서밋 2026 제주SK FC vs FC 바이에른 뮌헨'을 하루 앞둔 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와 제주SK FC 김동준, 바이에른 뮌헨 뱅상 콤파니 감독, 제주SK FC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왼쪽부터)이 제주월드컵경기장 모양의 케익을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동준은 노이어에 대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현대 축구에서 골키퍼의 역할을 바꿨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김동준은 “과거에는 골키퍼가 수비 라인 뒤 넓은 공간까지 책임진다는 생각을 하기 어려웠다”며 “노이어는 높은 수비 라인 뒤를 직접 커버하면서 골키퍼가 하나의 전술적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동준의 말처럼 노이어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슈팅을 막는 데 그치지 않고 수비수처럼 적극적으로 전진해 공을 처리하는 ‘스위퍼 키퍼’의 대표적인 선수다.
김동준은 “노이어의 플레이는 전 세계 골키퍼들에게 귀감이 됐고, 많은 선수가 그의 움직임과 판단을 따라 하게 만들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노이어의 플레이 스타일은 제주SK의 경기 운영 방식과도 맞닿아 있다. 김동준은 “세르지우 감독님도 수비 라인을 높게 올리는 축구를 추구하기 때문에 골키퍼가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커버해 주기를 원한다”며 “노이어의 타이밍과 플레이 스타일을 계속 보고 배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준의 출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제주SK는 전날 인천유나이티드와 K리그1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지난달 29일에는 화성FC와 코리아컵 경기에서 연장전 포함, 120분 혈전을 치렀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심각한 상황이다. 그래서 세르지우 감독은 인천과 경기에 출전한 주전 선수들은 체력 회복을 위해 뮌헨 전에 기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 원칙대로라면 계속 골문을 지켰던 김동준도 출전하지 않을 수 있다.
김동준은 “48시간 동안 충분히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결정은 감독님이 하시겠지만 기회를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경기 뒤 노이어와 유니폼을 교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살짝 쑥스러하면서 동시에 후배들을 떠올렸다. 김동준은 “저보다는 어린 후배들이 유니폼을 바꾸는 것이 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면서도 “물론 노이어가 유니폼을 바꿔줘야 가능한 일”이라고 한 뒤 활짝 웃었다.
친선경기지만 김동준에게는 단순한 이벤트 이상의 기회다. 오랫동안 영상으로 연구하고 따라 했던 골키퍼를 직접 마주하게 된다. 그는 “실력이 좋은 뮌헨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얻은 아이디어와 경험을 시즌에 이어간다면 우리 선수들도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