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브존스포르는 6일(한국시각) 구단 SNS를 통해 살라의 영입을 발표했다. 피라미드 위에 왕관이 등장하는 영상을 먼저 공개한 뒤 살라의 도착 시간까지 알렸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는 살라를 보기 위한 팬들이 몰렸다.
모하메드 살라가 튀르키에 프로축구 트라브존스포르 입단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트라브존스포르 구단 SNS
모하메드 살라가 트라브존스포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트라브존스포르 구단 SNS
살라는 튀르키예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트라브존스포르 유니폼을 입은 모습도 공개했다. 유니폼에는 트라브존의 지역 번호이자 도시를 상징하는 숫자인 ‘61’이 새겨졌다.
살라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제안을 받았다. MLS 스포팅 캔자스시티는 리버풀 시절과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구단들도 여러 차례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살라는 돈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유럽 무대에 남겠다는 뜻을 보였다.
행선지는 예상 밖이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 베식타스로 이어지는 이스탄불 ‘3강’ 다음으로 평가받는 팀이다. 튀르키예 리그에서 일곱 차례 우승했지만, 최근 우승은 2022년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3위에 그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얻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부터 나선다.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는 살라 영입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베식타스는 협상을 벌였지만 살라 측의 요구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어 협상에서 철수했다. 유럽 구단 가운데 살라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이 사실상 트라브존스포르만 남았다는 분석이다.
트라브존스포르는 튀르키예항공과 현지 전기차 업체 토그의 후원을 통해 영입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기업 모두 튀르키예 정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챔피언스리그 수익이 없는 트라브존스포르로서는 외부 후원 없이는 성사시키기 어려운 계약이었다.
살라 영입은 최근 네 시즌 연속 우승한 갈라타사라이의 독주를 막기 위한 승부수다. ‘빅3’ 팀 가운데 베식타스는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영입했고, 페네르바체도 메이슨 그린우드와 네이선 아케를 데려오며 전력을 강화했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2020년과 2025년 EPL 우승을 이끌었다. 2024~25시즌에도 리그 29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전성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그런 살라가 트라브존스포르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튀르키예 리그의 새 시즌 판도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