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수퍼스 배구단 김세진 감독이 18일 전남광주 서구 SOOP 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열린 오픈트레이닝에서 공동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6.8.18 © 뉴스1 조수민 기자
한국 배구 '레전드' 김세진(52)이 7년 만에 다시 감독으로 돌아왔다. 그는 "여자배구에 대한 도전 의지가 강했다"면서 "다음 문제는 내가 헤쳐 나가야 한다. 각오는 돼 있다"고 했다.
김세진 감독은 18일 전남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새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SOOP은 지난 2025-26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을 포기한 페퍼저축은행을 대신해 여자 배구에 합류했다. 기존 페퍼 선수들을 흡수했지만 새롭게 창단한 '신생팀'이고, 초대 사령탑으로는 김세진 감독을 선임했다.
김세진 감독은 이미 '신생팀'을 맡은 경험이 있다. 지난 2013년 남자배구 신생팀 OK저축은행의 지휘봉을 잡았던 그는 창단 2번째 시즌인 2014-15시즌 삼성화재의 독주를 무너뜨리고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고, 이듬해 2연패까지 달성했다.
2018-19시즌을 끝으로 OK저축 감독에서 물러난 김 감독은 7년 만에, 이번엔 여자부 신생팀의 지휘봉을 잡고 감독으로 돌아왔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남자 선수들과 여자 선수들의 다른 점이 많다"면서 "반복적인 훈련, 반복적인 지시를 할 수밖에 없는데 내 스스로 참게 되는 게 있다. 특히 OK 때는 어린 선수들이 또래끼리 모여 있었는데 지금은 고참급과 어린 선수들이 나누어져 있다는 점도 어렵다"고 했다.
더구나 SOOP 이전 페퍼저축은행은 오랜 시간 하위권에만 머물러 있었다. 2021-22시즌부터 4연속 꼴찌를 도맡다가 지난 시즌 처음으로 6위로 '탈꼴찌'에 성공했을 정도다.
김세진 SOOP 수퍼스 감독. /뉴스1 DB © 뉴스1 김민지 기자
팀 창단 작업의 지연으로 외국인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도 다른 팀보다 뒤늦게 수혈했기에 올 시즌 전망도 밝지는 않은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김 감독도 "새롭게 온 선수들이 몇몇 있지만, 트레이드 선수를 제외하면 거의 방출 선수에 가깝다"면서 "외인 선수들도 남들보다 늦게 영입했다 보니 팬들의 눈높이엔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를 오히려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겪은 아픔 같은 것들을 여기서 승화시키면 좀 더 끈끈한 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우리만의 배구, 시스템을 갖춰보고 싶은 생각"이라고 했다.
목표는 과감하게 '우승'으로 내걸었다. 당장 이룰 수 있는 지점이라기보다는 목표 지점을 높게 잡고 한발 한발 올라가겠다는 의지다.
김 감독은 "우승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오래 걸리고, 만들어갈 수 있는 확률은 낮을지 몰라도 꿈은 크게 가져간다"면서 "물론 성적에 자유로울 수 있는 감독은 없지만, 우리의 팀컬러를 만들기 위해 뚝심 있게 나아가겠다. 적어도 '동네배구 한다'는 말은 듣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