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BBnews)
A사 대표는 “정산받을 금액이 남아 있지만 몇 개월째 받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까지도 대금 지급을 요청했지만 언제까지 주겠다는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LIV 골프 코리아는 지난 5월 말 부산에서 열렸다. 대회가 끝난 지 약 3개월이 지났지만 일부 국내 협력업체가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미국에서 불거진 LIV 골프의 대금 지급 문제가 국내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협력업체의 상황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었다. 또 다른 협력업체 B사는 대회가 끝난 뒤 약 두 달 만에 맡은 업무에 대한 대금을 모두 지급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미지급금은 없다는 설명이다.
A사는 LIV 골프 측과 직접 계약해 대금을 정산받는 구조인 반면 B사는 국내 운영 대행사를 통해 대금을 지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규모 국제 골프대회에는 경기 운영뿐 아니라 방송과 영상 제작, 시설물 설치, 음향과 전산, 운송, 인력 운영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 업체가 참여한다. 업체마다 계약 상대와 업무 범위, 정산 조건도 다르다. 따라서 아직 확인되지 않은 미지급 업체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IV 골프는 최근 미국에서도 협력업체와의 대금 지급 문제를 둘러싼 법적 분쟁에 잇달아 휘말렸다.
미국 ESPN은 지난달 캐나다 기술업체 모비 시스템스 그룹이 LIV 골프를 상대로 미지급 대금과 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업체는 미지급 라이선스 비용과 사용료, 계약 위반에 따른 손실 등을 포함해 110만 달러 이상을 청구하고 있다.
LIV 골프의 프리시즌 미디어 행사를 제작한 프레시 테이프 미디어 역시 지난달 LIV 골프와 관련 법인을 상대로 계약 위반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미지급금과 이자를 포함해 123만 달러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들에게 지급할 상금과 계약금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와 외신들은 최근 존 람(스페인)이 LIV 골프와 맺은 계약 가운데 아직 지급받지 못한 금액이 최대 1억500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주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이는 LIV 골프나 존 람 측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내용은 아니다.
LIV 골프는 2022년 출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PIF가 지원을 중단한 이후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개막한 LIV 골프 시즌 최종전의 개인전 총상금은 종전 2000만 달러에서 1010만 달러로 줄었다. 우승 상금도 40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시즌 최종전으로 예정됐던 단체전도 취소됐다.
미국에서 협력업체들의 미지급금 소송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가 확인되면서 LIV 골프를 둘러싼 재정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