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로 변별력 UP…나흘 내내 꾸준해야 우승 보인다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8월 24일, 오전 12:06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 원)이 대회 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신다인이 지난해 8월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 날 진행된 연장전에서 세컨드 샷으로 온 그린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신다인이 지난해 8월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 마지막 날 진행된 연장전에서 세컨드 샷으로 온 그린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27일부터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 제15회 KG 레이디스 오픈은 기존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에서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확대했다. 기존 3라운드 체제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4라운드 대회로 확대함에 따라 경쟁 방식과 대회의 성격 모두 변화가 예상된다.

경기 방식 변화는 승부의 흐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1·2라운드 36홀 예선을 거쳐 공동 60위 이내 선수들이 본선에 진출하고, 이후 3·4라운드 36홀로 우승자를 가린다.

종전 3라운드 체제에서는 이틀 예선 뒤 하루 본선으로 승부가 빠르게 갈리면서 예상 밖 결과가 자주 나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본선이 이틀로 늘어나며 경기 흐름이 길어졌고, 단기 변수가 줄어드는 대신 꾸준함과 경기 운영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골프는 기본적으로 라운드 회수가 많아질수록 변별력이 더해진다. 3라운드 대회에서는 하루 이틀만 좋은 흐름을 타도 우승 경쟁이 가능하지만, 4라운드 대회는 나흘 내내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해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변’보다는 ‘검증’의 성격이 한층 짙어질 가능성이 크다.

4라운드 체제는 단순히 하루 경기가 늘어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코스 세팅과 핀 위치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대회의 변별력도 높일 수 있다. 특히 본선 첫날인 3라운드가 이른바 ‘무빙데이’ 역할을 하면서 순위 경쟁에도 새로운 변수가 생긴다.

김재열 SBS골프 해설위원은 “요즘 KLPGA 투어도 4라운드 대회로 가는 추세”라며 “라운드가 늘어나면 코스 세팅을 더욱 다양하게 할 수 있어 선수들의 실력 차이를 가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도 예선을 통과한 뒤 36홀이 남아 순위를 끌어올릴 기회가 더 많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집중하게 된다”면서 “3라운드 핀 위치에 따라 무빙데이에서 큰 순위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날까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4라운드 확대의 장점으로 꼽힌다. 김 해설위원은 “선수들의 경쟁이 오래 이어지는 만큼 골프대회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1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5회째를 맞는 KG 레이디스 오픈은 ‘스타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초대 챔피언 김하늘을 비롯해 이미림, 고진영 등이 이 대회를 계기로 도약했고, 역대 우승자 14명 가운데 8명이 생애 첫 우승을 이곳에서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신다인이 정상에 오르며 또 한 명의 신예 스타를 배출했다.

올해부터는 새로운 경기 방식이 더해지면서 KG 레이디스 오픈의 성격도 한 단계 달라질 전망이다. 4라운드 확대가 새로운 스타의 탄생과 함께 진정한 강자를 가려내는 경쟁 구도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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