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복 입은 소녀들’ 40년 발자취…여성 태권도史 첫 종합 전시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8월 31일, 오전 11:21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성 태권도인들이 편견과 한계를 넘어 세계 무대로 진출한 역사를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전시가 열린다.

태권도진흥재단은 9월 1일부터 12월 27일까지 전북 무주 국립태권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 기획전 ‘태권 낭자’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40여 년에 걸친 국내 여성 태권도 발전사를 종합적으로 조명한다. 태권도가 남성 중심의 무예에서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세계적인 스포츠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여성들이 남긴 발자취를 실물 자료와 기록, 영상으로 소개한다.

특별 기획전 전시실 전경. 사진=태권도진흥재단
특별 기획전 전시실 전경. 사진=태권도진흥재단
특별 기획전 전시실 전경. 사진=태권도진흥재단
특별 기획전 전시실 전경. 사진=태권도진흥재단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소녀, 태권도에 입문하다’에서는 1950~60년대 여성들이 사회적 편견을 뚫고 태권도 수련을 시작한 과정을 다룬다. 2부 ‘소녀, 수련의 한계를 넘다’에서는 1970년대 여성 태권도가 독자적인 경기 체계를 갖춰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3부 ‘소녀, 태권 낭자로 거듭나다’는 1980년대 여성 국가대표 육성과 국제대회 진출 과정을 조명한다. 4부 ‘소녀, 여성 태권도를 이끌다’에서는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와 국제심판, 행정가, 연구자로 활동하며 태권도 발전을 이끈 여성들을 소개한다.

여성 최초의 태권도 전문잡지 ‘태권 낭자’를 비롯해 한국여성태권도연맹 창립 자료와 전국 여성 태권도 선수권대회 자료집, 국가대표 선수·국제심판 관련 기록물도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국립태권도박물관이 최근 수년간 진행한 여성 태권도 조사·연구 성과를 토대로 마련됐다. 박물관은 대한태권도협회 1기 시범단이 출범한 1965년 당시 유일한 여성 단원이었던 남궁명석 사범을 비롯해 장정희·정효심 사범 등 초기 여성 태권도인의 증언을 채록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해 왔다.

관람객이 태권도 동작을 직접 따라 해볼 수 있는 실시간 동작 인식 체험과 어린이 프로그램, 전시 연계 교육도 운영한다.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여성 태권도인의 도전과 헌신을 실증 자료를 통해 재조명한 전시”라며 “이들의 발자취와 태권도 문화유산의 가치를 국민과 공유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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