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구' 늦어지지만…1위 경쟁 끝까지 간다[프로야구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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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6년 8월 31일, 오전 11:37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신한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 경기가 취소됐다. 2026.8.30 © 뉴스1 공정식 기자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전국에 쏟아진 비 때문에 뒤로 미뤄졌다. 한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야구 축제인 '가을 야구'도 늦어지게 됐다. 그 대신 정규시즌 끝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고돼 열기는 더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5일 정규시즌 잔여 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정규시즌을 10월 7일 마치고 이틀 뒤인 9일부터 포스트시즌의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하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잔여 경기 발표 이후 총 9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정규시즌 마감일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9경기 중 잠실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전은 9월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전은 9월 11일로 편성됐다.

나머지 7경기는 예비일이 없는 데다 더블헤더 편성 대상도 아니다. KBO는 9월 29일부터 10월 5일까지만 더블헤더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으나 취소 경기가 이 기간 잡힌 경기 일정과 동일 대진일 경우만 성사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추후 편성된 7경기는 10월 8~10일 열릴 예정이다. 정규시즌 마감과 포스트시즌 시작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 추가 취소 경기가 나온다면 포스트시즌은 더 늦게 시작할 수 있다.

일정은 꼬였지만, 10개 구단의 치열한 순위 경쟁은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삼성 라이온즈 제공)

먼저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1위 쟁탈전은 박 터지게 됐다.

두 팀은 28~30일 대구 3연전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비 때문에 한 차례만 맞붙었다. 삼성이 29일 KT를 잡고 선두를 탈환했지만, KT와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삼성과 KT는 4차례나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어 1위 자리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당초 두 팀은 9월 9일 대구에서 대결하고, 10월 7일 수원에서 다시 맞붙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두 경기 취소로, 삼성과 KT는 대구로 이동해 2연전을 펼쳐야 한다.

'2강' 체제를 굳힌 두 팀이 정규시즌 막판 세 번의 1위 쟁탈전을 치르는 셈이다. 삼성과 KT 모두 10월 '경쟁팀'을 만날 때까지 최대한 격차를 벌려놓지 못한다면, 1위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

중위권도 박 터지는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3위 KIA와 4위 LG 트윈스는 승차 없이 맞붙어있고, 5위 두산은 이 두 팀을 2경기 차로 쫓고 있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팀이 정상에 오른 적이 한 번도 없다. 최대 19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에 힘이 떨어져 온전한 경기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세 팀은 한 계단이라도 더 높은 곳에 자리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2026 신한SOL KBO리그 중위권 경쟁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2026.7.29 © 뉴스1 김기태 기자

캐스팅보트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7위 롯데 자이언츠가 쥐고 있다.

롯데는 KIA와 한 경기, LG와 두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이에 10월 6일부터 두산(1경기), KIA(2경기), LG(2경기)를 상대로 5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소화한다.

롯데가 뿌리는 고춧가루를 이겨내는 팀이 3위 자리를 바라볼 수 있다.

6위 NC 다이노스는 5위 두산에 8경기 차나 뒤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크지 않다. 그러나 NC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3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꿈꾸는 중이다.

아울러 두산과 다섯 차례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뒤집기 기회는 충분히 있다. 또한 그 뒤에는 '하위권' SSG, 한화 이글스를 상대하는 일정이라 희망을 품을 만하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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