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신인왕' 위용 되찾는 KT 안현민…"아직 부족해, 장타 더 나와야"

스포츠

뉴스1,

2026년 9월 04일, 오전 11:53

KT 위즈 안현민. © 뉴스1 이호윤 기자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안현민(23·KT 위즈)은 프로야구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타자였다. 112경기에서 0.334의 타율에 22홈런 80타점, OPS(출루율+장타율)가 무려 1.018로, 선구안과 장타력을 동시에 갖춘 '괴력'을 내뿜었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엔 부침을 겪었다. 4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2개월 가량 전력에서 이탈했고, 복귀 후에도 좀처럼 예전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서서히 살아나는 모양새다. 안현민은 8월 월간 타율 0.322에 4홈런 15타점으로 반등했고, 9월엔 3경기 연속 '2볼넷' 이상을 기록하며 선구안을 뽐내고 있다. 3일 한화전에선 홈런 2개와 볼넷 2개로 5타점을 쓸어 담았다.

최근의 활약 속에 시즌 성적도 반등했다. 그는 3일까지 0.295의 타율과 12홈런 47타점 OPS 0.981 등을 기록 중이다.

안현민은 "안 좋을 때는 배트가 나가는 빈도 자체가 줄었고, 안타가 나와도 장타가 많지 않았다"면서 "코치님들과 이야기하면서 개선하려 노력했고, 이제는 삼진을 먹어도 될 상황과 콘택트에 집중할 상황을 구분하려 한다"고 했다.

자신의 확고한 존을 설정하는 것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안현민은 "ABS 존에 살짝 걸치는 정도의 스트라이크는 어차피 내가 강하게 때릴 수 없는 공"이라면서 "내 존에서 벗어났다고 판단이 되면 삼진을 당하더라도 때리지 않는다. 그게 내 존을 지키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존 설정이 잘 되다 보니 출루가 잘 되고 있어 만족스럽다"며 "그래도 내가 더 많은 장타를 쳐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강하게 칠 수 있는 공이 들어올 때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KT 위즈 안현민. © 뉴스1 김영운 기자

KT는 올 시즌 역전승이 35승으로 가장 많은 팀이다. 역전승이 많다는 건 타자들의 저력이 강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안현민은 "점수 차가 벌어진다고 해서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며 "지고 있는 경기를 뒤집을 수 있어야 상위권에 머무르는 팀이 될 수 있다. 나 말고도 모든 팀원이 같은 생각을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생각을 밑바탕에 두고 차근차근 하나씩 해나가다 보니 역전승도 많이 나온다"며 미소 지었다.

KT는 3일 승리로 선두 자리를 되찾았지만, 아직도 30경기 가까이 남았기에 선두 싸움은 끝까지 가봐야 한다.

특히 KT는 아시안게임 기간 소형준, 오원석, 박영현 등 3명의 주축 투수가 차출된다. 안현민을 비롯한 타자들의 분발이 더 요구될 수밖에 없다.

안현민은 "꼭 아시안게임 기간이 아니라, 계속 타자들이 잘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동안 투수들의 힘으로 잘 버텨왔기 때문에, 이제는 타자들이 힘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실은 주축 투수들이 빠지는 경험 자체가 처음이라 어떤 느낌일 지도 감이 잘 안 온다"면서 "일단은 막연하게 열심히 한다는 생각만 있는데, 겪어봐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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