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왼쪽) 2026.5.20 © 뉴스1 박지혜 기자
여자축구 지소연(35)을 향한 WK리그 심판의 '걸스데이' 발언 논란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대행이 "특정인을 향한 발언이 아니었다"고 해명하자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선수협)가 유감을 표했다.
선수협은 7일 "심판진의 '걸스데이' 발언 관련 사태 수습 과정에서 나온 축구협회 심판위원장 대행 해명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달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2026 WK리그 경기에서 발생했다.
전반 30분쯤 지소연과 배선영 주심이 충돌, 경기가 약 4분간 중단됐다. 수원FC 구단과 축구계에 따르면 지소연은 경기 중 "얘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는 취지의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지소연은 해당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심판에게 경고받았다.
처음에는 해당 발언을 부인한 배 주심도 입장을 번복, '실언'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끼리 한 말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후 해당 발언은 생리를 의미하는 은어인 '걸스데이'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대행은사태 수습을 위해수원FC위민 구단을 방문했다.그러나 이 자리에서 논란이 된 심판의 발언이 지소연을 특정한 것이 아니라 당시 그라운드에 있던 선수 전체를 향한 것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하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관련해 선수협은 "논란을 수습해야 할 책임자가 '한 명이 아니라 선수 전체를 향한 발언이었다'고 답한 점은 아쉽다"면서 "한 사람을 특정한 발언이 아니라는 사실이 문제의 무게를 가볍게 하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왜 해당 발언으로 상처를 받았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선수협은 "이번 사태는 대한축구협회 심판 조직이 성 인지 감수성과 선수 인권의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특정 심판 한 사람의 발언이나 한 차례의 부적절한 해명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최근 심판 운영을 둘러싸고 반복적으로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현행 심판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tr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