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K 역투' 하현승 "내가 잘 던진 거 없다…팀원들이 도와준 덕분"

스포츠

뉴스1,

2026년 September 08일, AM 11:49

U-18 야구대표팀 하현승. (공동취재단)

18세 이하 야구 대표팀의 에이스 하현승(부산고)이 아시아선수권 최대 고비였던 대만전에서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며 가치를 입증했다. 그는 자신의 활약보다는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하현승은 7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제14회 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만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2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2-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오는 21일 열릴 2027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좌완 하현승은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과 예리한 변화구를 앞세워 대만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하현승은 경기 후 "욕심 안 부리고 2이닝만 전력으로 막는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면서 "긴장하긴 했지만 작년에도 이 대회를 경험했기 때문에 더 자신 있게 임했다"고 했다.

무려 12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위력적인 투구였지만 그는 동료들의 활약 덕분이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하현승은 "내가 잘 던진 거는 거의 없다"면서 "팀원들이 잘 도와줬다. 도루 저지와 수비, 다이빙 캐치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다. 친구들 덕분"이라고 했다.

8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은 대만전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B조에선 한국과 대만이 1, 2위로 슈퍼라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한국은 이날 대만전 승리를 안고 올라간다.

하현승은 "오늘 이겨서 팀 분위기가 정말 좋고, 선수들도 기분이 좋아졌다"면서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중요한 경기에 또 나가게 되면 다시 한번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U-18 야구대표팀 엄준상. (공동취재단)

하현승의 뒤를 이어 남은 이닝을 막은 건 대표팀 주장 엄준상(덕수고)이었다. 엄준상은 6회말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3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엄준상은 1회 호수비를 선보인 데 이어, 6회초 1사 2,3루에서 결승타를 때리기도 했다. 타격과 수비, 투구까지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유감없이 뽐냈다.

엄준상은 경기 후 "대만이라는 어려운 상대를 첫 경기에 만났고, 대만 홈이다 보니 관중도 많았다"면서 "그래도 모든 선수가 한국에서 하듯이 긴장하지 않고 경기를 즐긴 덕에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작년 대회에서 타격을 많이 보여주지 못해 올해 꼭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또 수비가 강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대회에서도 떨지 않고 수비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했다.

투수 등판에 대해서도 "(하)현승이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가는 걸 미리 알고 있었기에 열심히 전력을 분석했다"며 방긋 웃었다.

엄준상은 "다음 경기도 잘하고 슈퍼라운드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치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