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 넘어 세계로…‘K-씨름’ 중앙아시아 홀렸다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08일, PM 07:16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씨름협회 씨름 시범단이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제6회 세계유목민대회(The 6th World Nomad Games)’에서 우승과 국제 교류 성과를 거뒀다.

대한씨름협회는 8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이번 대회 일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세계유목민대회는 각국 전통 스포츠와 문화를 한데 모은 국제 종합대회로, 올해는 104개국이 참가해 43개 종목에서 경쟁했다.

‘제6회 세계유목민대회(The 6th World Nomad Games)’에서 씨름 경기가 열리고 있다. 사진=대한씨름협회
‘제6회 세계유목민대회(The 6th World Nomad Games)’에서 씨름 경기가 열리고 있다. 사진=대한씨름협회
씨름 종목에는 한국을 비롯해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몽골, 조지아, 러시아, 이탈리아, 투르크메니스탄 등 16개국 선수가 출전했다. 무제한급으로 열린 경기에서 한국 대표 김태웅(한림대 1년)이 정상에 올라 상금 10만 솜(약 160만원)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대한씨름협회가 천하장사씨름대축제 등을 통해 국내에 초청해 온 해외 선수들도 다수 참가했다. 협회가 그동안 이어온 국제 교류가 실제 국제대회 참가로 연결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대회 운영에도 한국 지도자들이 힘을 보탰다. 씨름 경기는 대한씨름협회와 키르기즈씨름연맹이 공동 운영했고, 이태현 감독과 하봉수 한림대 코치, 임대혁 단국대 코치, 이정훈 경기대 코치는 주심과 부심으로 참여했다.

한국 선수들은 다른 전통 스포츠에도 도전했다. 이재민(용인대 2년)은 마스레슬링, 이재호(용인대 3년)는 키르기즈쿠라쉬, 김석주(용인대 4년)는 카작쿠레시에 출전했다. 김석주는 2023년 대한씨름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카자흐스탄 카작쿠레시협회 코치의 지도를 받고 경기에 나섰다.

이재호는 “많은 관중 앞에서 씨름 시범을 보여 우리 씨름을 알릴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씨름 체급이 다양해져 더 많은 선수가 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설창헌 선수단장은 “김태웅의 우승뿐 아니라 선수들이 중앙아시아의 다양한 전통 스포츠를 경험하고 각국 선수들과 교류한 것이 큰 성과”라고 했다. 대한씨름협회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씨름의 국제화와 해외 저변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