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2026.9.8 © 뉴스1 공정식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예기치 못한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부상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김도영의 회복 상태에 따라 내야진 운용 구상을 다시 짜야 할 수도 있다.
김도영은 지난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말 무사 1루에서 시도한 기습 번트 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출혈이 발생한 그는 곧장 야구장을 빠져나와 병원으로 향했고 '코뼈 골절' 소견을 받았다. 이후 밤사이 긴급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입원 중인 김도영은 11일 퇴원할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김도영의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빠르게 회복해 대표팀에 예정대로 합류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지만, 회복이 더딜 경우 교체까지 고려해야 한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부상 등의 사유로 인한 엔트리 교체 마감 시한은 야구 종목 일정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이달 20일까지다. 교체를 단행할 경우 사전에 정한 '예비 명단'에서 대체 멤버가 뽑히게 된다.
관건은 김도영의 수비 가능 여부다. 부상을 딛고 대표팀에 합류하더라도 수비를 소화하지 못하면 정상적인 내야 운용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소집해 15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 훈련을 시작한다. 이후 17일 결전지 일본으로 건너간 뒤 21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대만전까지는 열흘 이상이 남았지만, 골절 부상을 당한 김도영이 정상적으로 수비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김도영의 주 포지션인 3루는 왕성한 활동량과 기민한 움직임이 필요한 자리라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을 경우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현재 대표팀 최종명단에 포함된 내야수는 김도영을 비롯해 문보경(LG), 노시환(한화), 정준재(SSG), 이재현(삼성), 김주원(NC), 박준순(두산) 등 총 7명이다.
2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LG 문보경이 1히초 2사 1,2루에 선취 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2026.8.23 © 뉴스1 김기남 기자
당초 대표팀은 김도영을 주전 3루수로 두고 문보경과 노시환을 1루 혹은 지명타자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았다.
만약 김도영이 수비에 나서지 못하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문보경과 노시환이 3루를 맡을 수 있지만 문보경은 최근 허리 통증을 안고 있어 리그 일정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수비를 얼마나 소화할 수 있을지가 변수다.
문보경의 수비가 여의찮다면 주 포지션을 고려할 때 노시환이 3루를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 하지만 노시환을 3루에 배치하면 당초 그와 문보경을 활용하려던 1루 운용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김도영의 부상이 대표팀 내야진 전체를 흔드는 '나비효과'로 번질 수 있는 셈이다.
일단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류지현 감독은 김도영이 퇴원한 뒤 회복 과정을 지켜보면서 변수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상황에 따라 내야진의 정상적인 운용을 위해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있다.
KBO 관계자는 "일단 김도영이 아시안게임에 나갈 수 있는 몸 상태인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대표팀 명단 교체 여부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superpow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