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6~2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첫 경기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사바를 4-0으로 꺾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벤야민 세슈코가 골을 터뜨린 뒤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
부상에서 돌아온 공격수 벤야민 세슈코는 시즌 첫 선발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고, 파트리크 도르구는 주전 루크 쇼를 대신해 왼쪽 풀백으로 나서 도움을 기록했다.
팽팽하던 흐름은 전반 28분 깨졌다. 왼쪽 풀백으로 나선 도르구가 측면을 파고든 뒤 낮게 올린 크로스를 마테우스 쿠냐가 골문 앞에서 마무리했다.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전반 42분 추가골을 넣었고, 세슈코가 전반 종료 직전 세 번째 골을 보탰다.
세슈코는 브라이언 음뵈모의 침투 패스에 맞춰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든 뒤 골키퍼를 제치고 빈 골문에 공을 밀어 넣었다. 지난 5월 3일 이후 약 4개월 만의 선발 출전이었다.
세슈코는 프리시즌 동안 부상 여파로 맨유의 여섯 차례 친선 경기에 모두 빠졌다. 지난 주말 에버턴전에서 교체 출전해 헤딩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까지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올 시즌 겨우 117분을 뛰면서 벌써 2골을 기록했다.
루크 쇼 대신 왼쪽 풀백을 맡은 도르구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도르구는 마이클 캐릭 감독 부임 이후 주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었지만 이날 처음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공격에서는 강점을 보여줬다. 선제골을 도왔고, 적극적으로 전진해 사실상 윙어처럼 움직였다. 쿠냐가 중앙으로 파고들면 도르구가 측면 공간을 채우는 방식으로 공격의 폭을 넓혔다. 세슈코에게도 한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다.
수비에서는 불안한 장면도 있었다. 상대 오른쪽 풀백 아킴 제다드카의 돌파를 허용해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대신 막아야 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허용해 헤딩슛 위기를 내주기도 했다. 공격 비중이 큰 경기에서는 활용 가치가 높지만 강팀을 상대로 한 수비력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맨유는 후반 마르티네스의 골까지 더해 4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이기도 했다. 홈 관중 7만3685명은 오랜만에 돌아온 챔피언스리그 승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캐릭 감독은 경기 뒤 “선발 선수와 교체 선수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골도 넣었고 무실점까지 기록했다”며 “우리가 원했던 출발”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