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 맞은' 페네르바체 감독, 경기 직후 돌연 사의 "떠나겠다"

스포츠

뉴스1,

2026년 September 11일, AM 10:20



18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무대에 복귀한 페네르바체(튀르키예)가 경기 중 관중의 물병 투척 사건에 감독의 돌연 사임까지 더해지면서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페네르바체의 이스마일 카르탈 감독은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초바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AS 로마(이탈리아)와 2026-27 UCL 리그 페이즈 1차전을 1-1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서 돌연 사임을 발표했다.

경기 후 선수들을 칭찬하던 카르탈 감독은 갑자기 "클럽을 위해, 클럽에 길을 열어주기 위해 사임을 결정했다"며 "다시 돌아오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생애 네 번째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았던 카르탈 감독은 불과 3개월 만에 사임 의사를 피력했다.

사임의 배경으로는 경기 중에 발생한 관중의 물병 투척 사건과 최근 이어진 팬들의 압박이 거론된다.

아지즈 일디림 페네르바체 회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카르탈 감독이 상당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으며, 이날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날아온 병에 맞은 사건이 사임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카르탈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팬들의 기대 속에 페네르바체로 돌아왔다. 지난 5월 페네르바체 팬들은 그의 사진과 '페네르바체의 아들'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며 복귀를 바라는 뜻을 드러냈다.

그러나 기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페네르바체는 리그 개막 후 4경기에서 2패(2승)를 기록했고, 최근 '라이벌' 베식타스전 패배 이후에는 팬들의 경질 요구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UCL 로마전 도중 관중이 카르탈 감독에게 물병을 던지는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압박감이 극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일디림 회장은카르탈 감독의 사임을 반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디림 회장은 "카르탈 감독은 계속 팀을 이끌 것"이라며 "내가 떠날 때까지 카르탈은 페네르바체의 감독"이라고 강조했다.

페네르바체 구단은 "카르탈 감독에게 병을 던진 사람의 신원을 확인했다. 해당 관중은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를 받았다"고 전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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