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인식카메라를 통해 선수의 감정변화를 측정 중인 모습.(대한사격연맹 제공)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한국 사격 대표팀이 선수들의 감정 변화까지 감지하는 최첨단 훈련 시스템을 활용하며 막바지 담금질에 나섰다.
11일 대한사격연맹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사격 선수단은 인천 옥련국제사격장과 나주 전라남도국제사격장에서 대회 전 마지막 합동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소총·권총 대표팀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으며, 산탄총 대표팀은 같은 기간 전남 나주에 위치한 전라남도국제사격장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이번 훈련에는 장갑석 총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3명과 선수 30명 등 총 43명이 참가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팀이 인천을 훈련지로 결정한 건 2024 파리 올림픽 당시 좋은 기억 때문이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이곳에서 최종 조율을 마친 대표팀은 역대 최고 성적(금3·은3)을 냈다. 이번에도 당시의 좋은 기억을 되살려 상승세를 잇겠다는 각오다.
장 총감독은 "파리 때와 달리 이번 나고야는 시차가 없어 환경 변화에 따른 부담이 크게 줄었다"며 "현지 경기장과 동일한 조건에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긴장감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도록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연습 경기 때 세계신기록도 나오고 있다. 개막부터 100%의 기량을 발휘해 중국, 인도와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아이치현립 사격장 결선경기장을 구현한 인천옥련사격장.(대한사격연맹 제공)
이번 훈련에는 한국스포츠과학원 연구원 5명도 참가해 과학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선수들은 심박수를 측정하는 장치를 부착하고, 안면인식 카메라를 통해 감정 변화도 함께 확인한다.
이상 징후가 상황이 포착되면 곧바로 지도자에게 전달돼 상담을 통한 즉각적인 심리 조절로 이어진다.
훈련에는 결선 마지막 1대1 대결 상황을 그대로 재현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심장박동 소리를 배경음으로 깔아 실제 경기와 같은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방식도 활용되고 있다.
장태석 한국스포츠과학원 박사는 "선수가 위기 상황에 놓이는 순간을 데이터로 정확히 짚어내는 게 핵심"이라며 "언제 심리적으로 흔들리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해 곧바로 심리상담으로 연결하면 선수 스스로 위기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고, 지도자도 개입 타이밍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스포츠과학원에서 사격선수들의 훈련지원을 위해 설치한 장비들.(대한사격연맹 제공)
선수단은 현지와 최대한 비슷하게 만든 환경 속에서 적응 훈련에도 한창이다. 연맹은 지난달 아이치현 현립 사격장 결선경기장을 방문, 한국스포츠과학원의 도움을 받아 경기장 전체를 3D 카메라로 촬영했다.
이를 바탕으로 선수들은 VR 장비를 통해 실제 경기장을 미리 접하며 현장감을 익히고 있다.
숙소와 사격장 간 이동 시간도 버스로 1시간 이상 걸리도록 배치해, 나고야 현지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이동하는 여건과 최대한 동일한 조건을 갖췄다.
대표팀은 이번 훈련을 마친 뒤 오는 15일 오전 일본 나고야로 출국할 예정이다.
superpow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