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은 지난 9일 NC다이노스전에서 기습 번트를 시도하다 배트에 맞고 튄 공에 얼굴을 맞았다. 부러진 코뼈를 원래 위치로 맞추는 비골 골절 정복술을 받고 11일 퇴원했다. 12일 수원 KT위즈전 원정에는 동행하지 않고 광주에서 몸 상태를 관리한다. 13일 한화이글스와 홈경기는 당일 컨디션을 살핀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
코뼈 골절 수술을 받고 팀 훈련에 합류한 KIA타이거즈 김도영. 사진=KIA타이거즈
축구에서 안면보호대를 쓴 선수를 종종 볼 수 있는 것처럼 야구에서도 얼굴을 가린 채 타석에 선 사례가 없지 않다. 특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여럿 있었다.
2021년 코뼈를 다친 케빈 필라(미국)는 수비·주루 때 마스크를 썼지만, 타격 때는 시야 문제로 턱 보호판이 달린 헬멧을 택했다.
안면 보호대를 쓰고 경기에 임했던 전 뉴욕 메츠 선수 케빈 필라. 사진=당시 중계화면 캡처
지안카를로 스탠턴이 사용했던 특수 헬멧
골든글러브를 5번이나 받았던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는 다친 턱을 지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이던 2013년 투구에 맞아 턱뼈 두 곳이 부러졌고, 금속판을 넣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헬멧 옆에 보호판을 붙인 채 타격훈련을 재개했다.
하키 골리용 마스크를 쓰고 타석에 섰던 피츠버그 파이리츠 데이브 파커. 사진=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이들 사례에 비춰 보면 김도영에게 필요한 장비도 실제 타격 자세에서 평가해야 한다. 타자는 몸을 옆으로 세우고 고개를 투수 쪽으로 돌려 공을 본다. 정면을 볼 때 편한 보호대라도 타석에서는 시야를 가릴 수 있다. 헬멧과 함께 착용했을 때 다친 코를 보호하는 범위도 확인할 부분이다.
보호대 착용이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통증이 계속 따라다니고 움직임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 자칫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도영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9월 번트를 시도하다 공에 얼굴을 맞고 코뼈와 왼쪽 안면이 골절된 데이비드 프라이(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경우 6~8주 진단을 받고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김도영의 대표팀 합류는 결정됐지만, 경기에서 어떤 보호장비를 사용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의료진이 판단한 출전 가능 범위 안에서 타격과 수비를 점검하고, 보호장비가 필요하다면 실제 움직임에 맞춰 적응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