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특급' 하나금융 챔피언십 제패…생애 첫 다승으로 '커리어하이'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0일, PM 04:48

[안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민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특급 대회’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에서 우승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이어갔다.

김민선.(사진=KLPGA 제공)
김민선.(사진=KLPGA 제공)
김민선은 20일 경기 안산시의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김민선은 2위 장은수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23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올해로 4년 차인 김민선은 비교적 늦게 빛을 보기 시작했다. 데뷔 첫해에는 동기인 황유민, 방신실, 김민별 등이 주목받은 가운데 신인상 포인트 4위를 기록했고, 2년 차까지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기다리던 첫 승은 지난해 4월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나왔다.

올해는 일찌감치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고했다.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고, 이후에도 준우승 한 차례와 3위 한 차례 등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이번 대회 전까지 상금랭킹 4위를 달렸다.

특히 이번우승의 의미는 남다르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민지 리(호주), 일본의 쌍둥이 자매 이와이 아키·치지, 쩡야니(대만)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이 대거 출전한 무대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민선은 이로써 생애 처음으로 한 시즌 2승을 달성하며 자신의 최고 시즌을 새롭게 써 내려갔다.

순위도 크게 뛰었다. 우승 상금 2억 7000만 원을 받은 김민선은 시즌 상금 9억 2655만 원을 쌓아 상금랭킹을 4위에서 3위로 끌어올렸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90점을 추가해 333점으로 10위에서 3위까지 도약했다. 김민선이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모두 3위까지 올라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177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시원시원한 스윙은 김민선의 트레이드마크다.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 거리 226.74m로 장타 부문 17위에 올라 있으면서도 페어웨이 안착률 69.86%로 24위를 기록할 만큼 거리와 정확성을 두루 갖췄다.

무엇보다 김민선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아이언 샷이다. 올 시즌 그린 적중률 77.69%로 KLPGA 투어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컴퓨터터 아이언 샷’이 위력을 발휘했다. 3라운드 어프로치 샷 이득타수에서 전체 1위를 기록했고, 최종 라운드에서도 이 부문 4위에 오르며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KLPGA 투어 통산 20승의 박민지와 LPGA 투어 루키 황유민 등 쟁쟁한 경쟁자들의 추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민선은 1번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2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이후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격차를 벌렸다. 7번홀(파4)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8번홀(파3)에서도 티샷을 80cm에 붙여 연속 버디를 잡았다.

11번홀(파5)에서는 1.2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데 이어 12번홀(파3)에서는 7m 거리의 버디 퍼트까지 집어넣으며 4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경쟁자들이 오히려 타수를 잃으면서 한때 격차는 5타까지 벌어졌다. 선두가 된 김민선은 남은 홀을 파로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김민선은 서교림(4승), 김민솔(3승)에 이어 올 시즌 3번째 다승자가 됐다.

장은수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3.8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세희는 6언더파를 몰아쳐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하며 단독 3위(7언더파 281타)에 올랐다.

오는 30일 시작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을 앞둔 양윤서는 박민지와 함께 공동 4위(6언더파 282타)를 기록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이와이 치지·아키(일본) 자매는 각각 공동 6위(5언더파 283타)와 단독 8위(4언더파 284타)에 자리했다. 황유민은 1타를 잃어 공동 6위에 자리했다.

김민선.(사진=KLPGA 제공)
김민선.(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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