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모레노호 데뷔전 완승에도 "한 경기 결과로 들뜨면 안 돼"

스포츠

뉴스1,

2026년 September 24일, PM 11:44

2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축구대표팀이 3대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이 관중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6.9.24 © 뉴스1 김영운 기자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의 데뷔전 승리를 이끈 손흥민(LA FC)이 기분 좋은 출발에도 들뜨지 않았다. 그는 "한 경기 결과로 분위기가 너무 들뜰까 봐 조심스럽다"며 이제부터 새 감독의 축구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프리킥 득점을 넣으며 한국의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오현규의 득점과 손흥민의 프리킥 골, 교체로 들어간 이동경의 쐐기골까지 나오며 기분 좋은 승리를 수확했다.

승리 후 손흥민은 "(북중미) 월드컵을 생각하면 당연히 마음이 너무 아프다. 선수뿐만 아니라 팬들도 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로 다시 보여드리는 것밖에 없다"면서 "좋은 경기로 조금이나마 팬들을 위로해 드린 것 같다"고 밝혔다.

모레노 감독의 데뷔전에서 골을 넣으며 승리까지 맛본 손흥민은 "한 경기 결과로 분위기가 너무 들뜰까 봐 조심스럽다"면서도 "선수들이 즐겁게 경기했다. 준비한 시간이 짧았지만 기본적인 부분에 충실하면서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누자고 한 것이 통했다. 이런 것들이 잘 이뤄져 재미있고 좋은 경기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 지시에 맞춰 처음 뛰는 경기라 전반전에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 상대가 지치면서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며 "득점 이후 상대가 조급해졌고, 우리가 원하는 타이밍에 골까지 넣으면서 수월하게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2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 손흥민이 후반 23분 프리킥 골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9.24 © 뉴스1 김영운 기자

오현규와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에서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반대편 골대를 향해 공을 절묘하게 감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슈팅할 생각이 안 들었는데, (김)민재가 다가와 본인이 선수들을 골대 앞으로 붙이겠다면서 슈팅을 때리라고 얘기해줬다. 실제 골문을 보니 골키퍼 위치가 가까운 골대에 있어서 반대편을 보고 슈팅을 때렸다"면서 "그 다음은 운이다. 실력도 있어야 하지만 정확하게 그 코스로 간 것은 운이 필요하다. 골은 운과 민재의 덕"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 5월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평가전 멀티골 이후 약 4개월 만에 A매치에서 골 맛을 본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7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역대 A매치 최다 득점(58골)과의 격차를 1골로 좁혔다.

대기록에 대해 손흥민은 "최다 득점 기록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가 나와서 신경을 안 쓸 수 없다. 하지만 항상 그랬듯이 팀을 먼저 생각하고 개인 기록을 우선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A매치 득점은 모두 나 홀로 할 수 없었다. 감독님과 코치진, 동료들의 도움 덕이다. 기록을 새롭게 세운다면 내 자랑보다 모든 분에게 고마움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데뷔전에서 승리한 모레노호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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