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강이슬이 슛을 한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2026.9.26 © 뉴스1 안은나 기자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일군 여자 농구 대표팀 주장 강이슬(아산 우리은행)이 이번 대표팀을 '역대 최고'라고 자부했다. 아울러 여자 농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 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75-7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강이슬은 이날 34분13초를 뛰며 3점슛 3개를 포함해 21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특히 경기 후반 일본의 추격이 거세진 위기 상황에서 결정적인 외곽포를 연달아 터뜨리며 '해결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해 은메달을 땄고, 직전 항저우 대회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강이슬은 이번 우승으로 아시안게임 금·은·동메달을 모두 수집했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 강이슬, 이해란이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 금메달을 확정짓자 기뻐하고 있다. 2026.9.26 © 뉴스1 안은나 기자
경기 후 강이슬은 "금·은·동 컬렉션을 다 모았다. 가장 높은 위치에서 받은 만큼 그 어떤 메달보다 기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을 이긴 비결에 대해서는 "일본이 좋은 팀이라고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이기에 초반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고 봤다"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페이스로 갈 수 있게 준비했고, 선수들이 중국전 승리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와 있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경험이 풍부한 강이슬은 이번 대표팀을 '역대 최고'라고 자부했다.
그는 "결과를 냈으니 그렇게 말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며 "제가 12년째 국가대표를 하고 있는데, 매번 자부심을 느끼고 항상 그 순간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주위의 평가를 뒤집는 경기를 하면서 금메달을 땄다. 여자 농구가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는 타이밍이 온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뜻깊다"고 강조했다.
이번 우승은 핵심 선수 박지수(청주 KB스타즈)와 박지현(LA 스파크스)이 빠진 가운데 일궈낸 성과라 더욱 특별하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 선수들이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9.26 © 뉴스1 안은나 기자
강이슬은 "두 선수의 공백을 선수 한두 명이 메울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모든 선수가 훈련을 많이 했다. 국가대표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뛰어주길 바랐는데,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올라온 게 굉장히 컸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해란이나 (이)소희가 너무 잘해줬고, 진안도 지수가 없는 상황에서 혼자 골밑에서 굉장히 잘 버텨줬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간 '비인기 종목'으로 치부됐던 여자 농구는 이번 대회 우승을 계기로 실력과 인기 모두 한 단계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
강이슬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는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나면 리그 인기로 반영되는 것 같다"면서 "이번 계기로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리그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스스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대한민국 주장 강이슬을 비롯한 여자농구 대표팀이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9.26 © 뉴스1 안은나 기자
강이슬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농구를 시작할 '예비 선수'들에게도 애정 어린 말을 건넸다.
그는 "여자 농구도 정말 재미있다. 보는 것도 좋지만 직접 하면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서 "농구에 관심 있는 어린 친구들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적극적으로 농구를 해서 좋은 인재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