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2연속 금빛 스매싱 도전…역도 박혜정도 2연패 시동[AG]

스포츠

뉴스1,

2026년 September 29일, AM 06:00

대한민국 안세영이 28일 일본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천위페이를 꺾고 결승에 진출, 태극기를 가리키고 있다. 2026.9.28 © 뉴스1 안은나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여자 단식 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여자 복식 세계 2위 이소희-백하나 조도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어 24년 만의 금메달을 노린다.

대회 개막 후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한국 역도에서는 '에이스' 박혜정(고양시청)이 2연패에 도전한다. 여자 축구 대표팀은 '숙적' 일본과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도 개인전 메달 사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9일 열리는 경기 가운데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단연 안세영이 나서는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이다.

안세영은 전날(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중국·4위)를 2-0(21-5 21-12)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경기 시간은 불과 38분. 안세영은 오랜 라이벌 천위페이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금메달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2023년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도 천위페이를 꺾고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안세영은 이번 결승에서 승리하면 여자 단식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다.

마지막 상대는 개최국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다. 둘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야마구치 역시 1998년 방콕 대회 우승자 요네쿠라 가나코 이후 28년 만에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른 일본 선수라 안방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 흐름에서는 안세영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 22승15패로 앞서 있으며 최근 맞대결에서는 8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미 한 차례 야마구치를 제압했다. 안세영은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야마구치와 맞붙어 2-1(21-9 18-21 21-11)로 승리했다. 이제 다시 한번 야마구치를 넘어 아시안게임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대한민국 이소희(왼쪽), 백하나가 28일 일본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일본을 꺾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9.28 © 뉴스1 안은나 기자

여자 복식에서도 금메달 소식이 기대된다.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오른 이소희-백하나 조는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4년 만의 한국 여자 복식 금메달에 도전한다.

마지막 관문은 세계 1위 탄닝-류성수(중국) 조다.

이소희-백하나는 3년 전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천칭천-자이판(중국) 조에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번에는 중국 조를 넘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겠다는 각오다.

자신감도 충분하다. 이소희-백하나는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류성수-탄닝 조를 꺾고 31년 만에 한국에 여자 복식 금메달을 안긴 경험이 있다.

이소희는 "중국 선수들이 잘하지만, 그들의 공격을 잘 받아내 랠리로 이어간다면 우리에게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역도 국가대표 박혜정이 2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하계아시아경기대회 D-30 미디어데이 대한민국선수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6.8.20 © 뉴스1 안은나 기자

한국 역도에서는 '에이스' 박혜정이 무거운 바벨을 든다.

박혜정은 역도 일정 마지막 날인 29일 여자 86㎏ 이상급에 출전해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박혜정은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여자 역도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한국 여자 역도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다. '역도 전설' 장미란도 이루지 못했던 기록이다.

박혜정의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겁다.

한국 역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색깔과 관계없이 메달 5개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세계 2위 원종범마저 컨디션 조절 실패로 실격하는 아픔을 겪었다.

결국 마지막 날에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박혜정과 함께 여자 86㎏급 전희수(고양시청), 남자 110㎏ 이상급 송영환(홍천군청)이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박혜정이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박혜정이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다면 침체했던 한국 역도의 분위기도 단숨에 바꿀 수 있다.

21일 일본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예선 F조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를 1대 1 무승부로 마친 대한민국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9.21 © 뉴스1 안은나 기자


여자 축구 대표팀은 '숙적' 일본을 상대로 사상 첫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축구가 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오른 것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미얀마를 5-0, 방글라데시를 8-0으로 연파했다. 여자 축구 강국 북한과의 경기에서도 1-1로 비기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토너먼트에 올랐다.

하지만 결승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이 만만치 않다. 상대는 대회 3연패를 노리는 강호 일본이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일본에 4승12무20패로 크게 뒤져 있다. 2015년 8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 2-1로 승리한 뒤 10년 넘게 일본을 꺾지 못했다.

이번에야말로 오랜 일본전 무승의 사슬을 끊고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한국 여자 축구는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만 세 차례 획득했을 뿐 아직 결승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일본을 넘으면 사상 첫 결승 진출과 함께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다.

결승에서는 다시 한번 '남북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한일전에 앞서 중국과 준결승을 치른다. 한국과 북한이 나란히 승리하면 금메달을 놓고 남북이 맞붙게 된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양궁 국가대표팀이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22 © 뉴스1

세계 최강 양궁 대표팀은 리커브 종목 남녀 개인전에 돌입한다.

항저우 대회 때 양궁 리커브에서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정상에 올라 금메달 4개를 획득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선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단체전 등 금메달 5개 싹쓸이에 도전한다.

남자부는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 김우진(청주시청)이 나서고 여자부는 강채영과 이윤지(이상 모비스), 오예진(광주은행)이 금빛 과녁을 조준한다.

앞서 진행한 랭킹라운드에서 남자 2위를 차지한 김제덕과 여자 1위를 기록한 강채영은 혼성 단체전에 출격한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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