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미국이든 한국이든… 뛸 무대 있다면 어디든 최선"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2일, AM 12:11

[여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선수로 뛸 수 있는 무대가 있다면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박성현이 1일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박성현이 1일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박성현(33)은 내년 활동 무대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승과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그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투어 선택보다 경기력 회복이다. 예전의 기량을 되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내에서 코치와 훈련하며 조금씩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박성현은 1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출전했다. 올해 네 번째 국내 대회다. 지난 8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이후 한 달여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섰다. 대회장에는 박성현을 보기 위해 많은 팬이 찾아왔다. 한때 국내외 투어를 평정했던 스타의 인기는 여전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를 끝내면 다음 주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에 나가고, 그 뒤에도 출전할 대회가 있을 수도 있다”며 “이후 활동에 대해선 아직 고민 중이다. 미국이 될지 한국이 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내년 활동 무대를 정하기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경기력 회복이다. 박성현은 올해 LPGA 투어보다 KLPGA 투어에 더 무게를 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미국에서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컷 탈락했고,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4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국내에서도 세 차례 출전해 더시에나 오픈 공동 13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박성현은 “예전과 같은 경기력이 안 나오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코치와 훈련하면서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은 KLPGA 투어에서 먼저 이름을 알렸다. 2012년 KLPGA에 입회해 2014년 정규투어에 데뷔했고, 2015년 3승에 이어 2016년에는 7승을 거두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2017년 LPGA 투어에 진출한 뒤에도 첫해 2승과 신인상, 상금왕을 차지했고, 유소연과 함께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그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2018년 3승, 2019년 2승을 추가하며 LPGA 투어 통산 7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9년 하반기 어깨 부상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에도 예전 기량을 되찾지 못했고, 2020년 상금랭킹 88위, 2021년에는 123위로 밀려났다. 이후 부진이 이어지면서 LPGA 투어 시드를 잃었다. 올해는 LPGA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에서도 활로를 찾으려 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고, 국내 무대에서 경기력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

2027년 활동 무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 투어에서 뛰려면 출전 자격을 확보해야 하고, LPGA 투어 활동을 이어가려 해도 시드 문제가 남아 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은 내년 국내 투어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다. 우승하지 못하면 시드전 등 다른 경로를 찾아야 한다.

한때 세계랭킹 1위였던 박성현. 그가 경기력을 회복해 다시 우승 경쟁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성현.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박성현.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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