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결승전을 앞둔 축구대표팀. © 뉴스1 김도우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사실상 마지막 메달 레이스에 나선다. 폐막을 하루 앞둔 3일 남자 축구 결승 한일전을 비롯해 골프 김주형, 양궁 리커브, 태권도 김유진,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등이 마지막 '골든데이'를 장식할 금빛 도전에 나선다.
폐회일인 4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승마 혼성 장애물 개인전만 열린다. 사실상 3일이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을 대거 추가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가장 주목받는 경기는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의 한일전이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오후 7시 30분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를 잇달아 제패했다. 일본마저 꺾으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사상 최초로 4회 연속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쓴다.
한국과 일본이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3회 연속이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한국이 웃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고, 2022 항저우 대회에서도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에는 일본 안방에서 4연패에 도전한다.
체력에서는 한국이 다소 유리하다. 한국은 준결승을 비교적 수월하게 마쳤지만, 일본은 우즈베키스탄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치르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으로서는 체력적 우위를 살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남자 골프에서 2관왕을 노리는 김주형. (대한골프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자 골프에서는 김주형이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도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김주형은 올해도 굵직한 성적을 남겼다. 6월 US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른 데 이어 7월에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정상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참가 직전에는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해 5세션에서 4승을 챙겼다.
프레지던츠컵 직후 일본으로 이동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김주형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순위를 끌어올렸다.
1라운드에서 3언더파로 7위에 자리한 그는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이어 3라운드에서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98타를 적어낸 김주형은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단체전 금메달 가능성도 크다. 한국은 김주형과 문도엽, 김성현 중 상위 2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남자 단체전에서 3라운드까지 20언더파를 합작, 일본을 제치고 선두에 자리했다. 김주형을 앞세운 한국 골프가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동시에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대한민국 강채영이 2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혼성 단체전 준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 뉴스1 김민지 기자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양궁 리커브는 남녀 개인전에서 구겨진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강채영과 오예진, 이우석은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리는 리커브 남녀 개인전 8강부터 금메달을 향한 경쟁을 이어간다.
특히 최대 3관왕을 노렸던 강채영에게는 마지막 명예 회복의 기회다.
강채영은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에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고, 김제덕과 함께 나선 혼성 단체전에서도 준결승에서 중국에 덜미를 잡혀 동메달에 그쳤다.
랭킹 라운드에서 685점을 쏴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전체 1위에 올랐던 강채영은 개인전에서 다시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오예진도 8강에 진출해 정상에 도전한다.
남자부에서는 이우석이 홀로 살아남았다. 김제덕은 16강에서 탈락했고, 김우진은 랭킹 라운드에서 한국 선수 중 세 번째에 자리해 국가별 출전 인원 제한에 따라 개인전 토너먼트에 나서지 못했다. 이우석은 8강에서 부탄의 킨레이 체링과 맞붙는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태권도 국가대표 김유진. © 뉴스1
태권도도 대회 막판 금빛 발차기에 나선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유진이 여자 57㎏급에 출전하고, 남자 80㎏ 초과급에서는 강상현이 정상에 도전한다.
김유진에게는 특히 의미가 큰 무대다. 파리 올림픽 챔피언인 김유진이 이번 아시안게임까지 제패하면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주요 국제대회 정상에 오르는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게 된다.
스포츠클라이밍에서는 서채현이 주 종목인 리드에서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앞서 볼더링에서도 메달 경쟁을 펼쳤던 서채현은 자신의 주 종목인 리드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아시안게임에서 아직 금메달이 없는 서채현으로서는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노린다.
이 밖에도 유도에서는 개인전을 마친 선수들이 혼성 단체전에 출격한다. 레슬링 자유형과 브레이킹, 주짓수 등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대회 막판 메달 사냥에 나선다.
dyk060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