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4연패 이룬 남자 축구 대표팀.(사진=연합뉴스)
이어 “순간의 행복, 도파민, 흥분감에 의해 병역 혜택을 받았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 저의 발언들과 행동들로 인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계신 팬분들한테 너무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기혁은 결승전 직후 “금메달을 못 따면 입대가 9일 남은 상황이었다”고 말한 뒤 메달을 들어 올리며 “군대 안 갑니다”라고 외쳐 논란을 불렀다. 이사인게임 4연패를 달성한 직후의 흥분된 상황이었다고 해도 국가대표 선수가 병역 혜택을 지나치게 가볍게 표현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양민혁도 이날 사과문을 내고 “아시안게임과 관련해 했던 발언으로 많은 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드린 것 같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오직 군 면제라는 보상만 바랐다”고 발언했던 양민혁은 자신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병역 혜택 역시 제가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가졌던 여러 동기 중 하나였다는 뜻이 잘못 전달됐다”며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계신 분들과 앞으로 그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모든 분의 노고를 결코 가볍게 생각하거나 조롱하려는 마음은 없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대표팀 막내 박승수는 이른바 ‘전역모 인증샷’에 대해 사과했다. 박승수는 금메달 획득 후 라커름에서 전역모를 쓴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비판을 받았다.
박승수는 “경기가 끝난 직후 현장에서 팬분께서 주신 모자를 받아 쓰게 됐고, 벅찬 마음이 너무 커 순간 모자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한 채 사진을 찍어 올렸다”며 “군 복무의 의무를 수행하고 계신 분들을 조롱하거나 그 노고를 가볍게 생각하는 마음은 결코 없었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잇단 사과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금메달 획득에 따른 병역 혜택을 선수들이 지나치게 가볍게 받아들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확산했고 정치권에서도 공개적인 질타가 나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SNS를 통해 “군대 안 간다고 자랑하는 국가대표 축구팀, 군대가 혐오시설입니까? 나라를 위해 발목을 잃은 군인은 바보입니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어 “국가대표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들의 의식이 이 정도라니 너무 참담하다”며 “아시안게임 군 면제, 이제 재고해야 한다. 국가를 욕보이고 군대를 혐오하는 국가대표에게 군 면제는 가당치도 않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선수 개인의 언행을 넘어 국가대표 선수단 관리와 교육 문제로 번지자 대한체육회도 입장을 내놨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선수촌에서부터 소양 교육, SNS 활용, 인터뷰 스킬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나, 선수 개개인의 즉흥적인 발언을 통제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 등 일부 종목 선수들은 상시 입촌해 있는 종목이 아니다 보니 세부적인 부분까지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선수들의 개성 있는 표현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때로는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 발언이나 행동이 나올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회장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선수들 스스로도 느끼는 바가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