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보인 황인범, 대표팀 은퇴설엔 "아니요"…"월드컵 실패 책임감"(종합)

스포츠

뉴스1,

2026년 October 07일, AM 12:35

6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황인범이 돌파하고 있다. 2026.10.6 © 뉴스1 김영운 기자


황인범(포르투)이 올해 국내에서 펼쳐진 마지막 국가대표팀 경기를 마친 뒤 눈물을 보여 대표팀 은퇴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직접 "아니요"라고 선을 그었다. 황인범은 월드컵에서 기대했던 결과를 내지 못한 데 대한 책임감과 아쉬움 등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면서 "대표팀에 올 때마다 항상 마지막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황인범은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45분을 뛰었다. 한국은 이날 손흥민과 오세훈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황인범은 경기를 마친 뒤 1996년생 동갑내기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샬케04)과 함께 사진을 찍은 뒤 눈물을 보였다.

황인범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에 올 때마다 항상 마지막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월드컵을 떠올렸다.

그는 "지난 월드컵 때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하고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속상했다. 4년이라는 시간을 모두가 함께 잘 준비했는데 결과가 너무 아쉬웠고 죄송한 마음도 컸다. 그에 따른 책임감도 너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경기를 원 없이 뛰었고, 벤치에서 후배들이 자신들이 잘하는 축구를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며 "이런 일들을 경험하다 보니 이유 모르게 여러 감정이 많이 오갔다"고 말했다.

이번 소집 과정에서 몸 상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황인범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황인범은 "이번 소집에 임할 때 몸 상태가 좋았다. 소속팀에서 후반에 많이 뛰는 상황이라 100%는 아니었지만 비행기에 오를 때까지만 해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하지만 비행기에서부터 종아리가 또 붓기 시작했고 통증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팀을 돕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부상으로 훈련을 못 하는 등 너무 고생해서 많은 생각을 하긴 했다"며 "훈련을 많이 못 하고 경기에 뛰니 경기력도 좋지 않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고 매우 무기력했다"고 털어놨다.

황인범이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이 끝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스1 . © 뉴스1 김도용 기자


황인범이 이번 소집에서 감정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일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을 마친 뒤에도 "대표팀 9년 차 정도 됐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축구를 비롯해 여러 가지 부분에서 변화돼야 할 것들이 많은데 잘 안되는 것 같다"면서 울먹인 바 있다.

당시 발언의 배경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황인범은 "내년 1월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감독님이 또 바뀔지 모르는 상황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부분에 대해 제가 애매하게, 조금 감정적으로 말을 했다. 코치진과 동료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제 30대에 접어든 황인범은 대표팀과 선수 생활을 대하는 자기 생각도 밝혔다.

그는 "현명한 사람은 대표팀뿐 아니라 선수 생활 자체를 내려놓는 것도 잘해야 한다"며 "굉장한 마인드 컨트롤과 미래에 대한 준비를 미리 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A매치에서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감독님이 선택하실 문제"라고 답했다.

다만 황인범은 대표팀 은퇴 가능성에는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라커룸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온 황인범은 취재진이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것이냐"고 묻자 웃으면서 "아니요. 아니요"라고 답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도 "은퇴설은 선수 인터뷰에서 확인했듯 사실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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