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는 8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9-3으로 꺾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스티븐 콴(왼쪽)과 호세 라미레스가 서로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AP PHOTO
잠들었던 타선이 깨어났다. 클리블랜드는 앞선 두 경기에서 안타 7개로 3점을 뽑는 데 그쳤다. 이날은 달랐다. 한 경기에 안타 11개를 몰아쳤다. 조 아델과 호세 라미레스, 패트릭 베일리, 브라이언 로키오가 나란히 2안타씩 때렸다.
승부를 바꾼 것은 아델의 방망이였다. 클리블랜드는 0-1로 뒤진 3회초 스티븐 콴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아델이 상대 왼손 투수 헤이건 스미스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1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를 날렸다. 주자 세 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점수는 단숨에 4-1이 벌어졌다.
지난 8월 LA 에인절스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아델은 2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최근 두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해마다 3루타를 하나씩 기록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이틀 연속 결정적인 장타를 날렸다.
라미레스는 발과 방망이로 승리를 굳혔다. 4-2로 앞선 5회초 2루타로 출루한 뒤 3루를 훔쳤다. 이어 체이스 델로터의 2루수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었다. 머리부터 몸을 던지는 슬라이딩으로 포수 카일 틸의 태그를 피하며 추가점을 올렸다.
5-3으로 쫓기던 8회초에는 2사 후 주자 두 명을 불러들이는 3루타를 터뜨렸다. 앞선 두 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간판타자가 중요한 순간 제 몫을 했다. 클리블랜드가 포스트시즌 한 경기에서 3루타 두 개를 친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마운드에서는 두 번째 투수 포스터 그리핀이 힘을 냈다. 1회말 2사 2·3루 위기에 등판한 그리핀은 트리스턴 피터스를 삼진으로 잡았다. 이후에도 날카로운 공을 던졌다. 2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고 2피안타 1실점으로 버텼다.
지난해 60승 102패에 그쳤던 화이트삭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첫 네 경기를 모두 이기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이날은 기세가 꺾였다. 2021년 이후 처음 열린 홈 포스트시즌 경기에 무려 4만590명이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타선이 삼진 19개로 무기력했다. 득점권에서도 11타수 2안타에 그쳤다.
클리블랜드는 4차전 선발로 왼손 투수 파커 메식을 내세운다. 메식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2승 9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했다. 화이트삭스는 아직 선발투수를 결정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