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A 다저스가 앤디 파헤스의 결정적인 한 방을 앞세워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관문을 통과한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맞대결 승자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LA다저스 앤디 파헤스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AP PHOTO
다저스로선 애틀랜타와 NLDS를 4차전에서 끝내면서 다음 단계인 ALCS를 더욱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1차전에서 타릭 스쿠벌을 내세울 수 있게 됐고 ‘가을의 사나이’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2차전과 5차전에 선발로 올리는 것이 가능해졌다.
승부를 가른 장면은 1-1로 맞선 7회초였다. 다저스는 애틀랜타 선발 타일러 말리와 구원 투수 디디에르 푸엔테스를 상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파헤스가 들어섰다. 애틀랜타는 강속구 투수 로베르트 수아레스를 투입해 불을 끄려 했다.
하지만 파헤스는 풀카운트까지 버틴 뒤 좌중간으로 안타를 보냈다.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으며 다저스가 3-1로 앞섰다. 이날 승리를 결정한 적시타였다.
다저스에는 더욱 귀한 안타였다.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맞은 20차례 타석 가운데 나온 유일한 안타였기 때문이다. 좀처럼 풀리지 않던 공격의 실마리를 파헤스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풀었다.
파헤스에게도 부진의 기억을 털어낸 한 방이었다. 그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OPS(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수치) 0.211에 그쳤다.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50타석 이상 들어선 선수 가운데 역대 가장 낮은 수치였다. 결국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올 시즌에는 생애 처음 올스타에 뽑히며 다저스 타선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왼손 골절로 정규시즌 마지막 한 달 대부분을 뛰지 못했다.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도 첫 두 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우려를 샀다.
그래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파헤스를 믿었다. 애틀랜타 원정을 앞두고 “파헤스의 타격에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를 라인업에서 빼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가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려면 파헤스가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파헤스는 결승타로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다저스는 이후 맥스 먼시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먼시의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19번째 홈런이었다. 9회에는 구위가 살아난 에드윈 디아스가 경기를 마무리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파헤스는 경기 후 “이번 시리즈가 시작될 때부터 이런 순간을 기다렸다”며 “좋은 공을 골라 스윙하려 했고, 해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