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검은색 상의). 2026.9.5 © 뉴스1 김태성 기자
'대투수' 양현종(38)이 KIA 타이거즈의 3위 수성을 이끌며 국내 복귀 후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한물갔다'는 혹평을 뒤집은 역투로, 1980년대생 투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리도 챙겼다. 통산 200승 대기록에도 단 2승 차이로 다가섰다.
양현종은 7일 열린 KBO리그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버텨 팀의 12-4 승리에 힘을 보탰다.
76승 2무 62패(승률 0.5507)를 기록한 KIA는 4위 LG 트윈스(77승 1무 63패·승률 0.550)를 승률 7모 차로 앞서며 3위를 유지했다.
장단 19안타를 몰아친 KIA 타선의 지원을 받은 양현종의 승리도 의미가 있었다.
양현종은 시즌 12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4위에 올랐다. 이 부문 1위 임찬규(15승·LG 트윈스)와 격차가 커 다승왕은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불혹을 앞둔 베테랑 투수가 쟁쟁한 선수들에게 뒤처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 1980년대생 투수 중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맡으면서 10승 이상을 거둔 이는 양현종이 유일하다.
2021년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했다가 1년 만에 복귀한 양현종은 2022년 12승을 거둔 뒤 기복을 보였다.
2023년에는 9승에 그치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 행진이 멈췄다. 2024년 11승을 거두며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지만, 지난해에는 부진 속에 7승만 따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 뉴스1 김진환 기자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은 KIA와 2+1년, 총액 45억원(계약금 10억원·연봉 및 인센티브 35억원)에 계약했다. 이를 두고 전성기가 지난 투수에게 과도한 금액을 투자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지난해 부진을 반성하고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뛰겠다"던 양현종은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특히 8월 15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이후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쓸어 담으며 KIA의 치열한 3위 경쟁에 큰 힘을 보탰다.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통산 200승 고지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양현종은 KBO리그 통산 198승을 기록, 2승만 추가하면 대망의 200승을 달성한다.
KBO리그에서 통산 200승을 달성한 투수는 송진우(210승)가 유일하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KBO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거둔 승리를 합쳐 한미 통산 200승을 넘어섰다.
KIA가 정규시즌 4경기만 남겨두면서 양현종의 통산 200승 도전은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그러나 양현종이 여전한 경쟁력을 과시하면서 통산 200승을 넘어 송진우가 보유한 KBO리그 통산 최다승 기록(210승)까지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