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 (사진=이데일리DB)
출발은 좋지 않았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상희는 첫 홀부터 보기를 적어냈고, 13번홀(파4)과 16번홀(파3), 17번홀(파4)에서도 잇달아 보기를 범했다. 후반 들어서도 3번홀(파3)에서 보기를 추가하면서 한때 5오버파까지 밀렸다.
그러나 마지막 5개 홀에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5번홀(파4)에서 이번 대회 첫 버디를 잡아낸 이상희는 6번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이어 8번홀과 9번홀(이상 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순식간에 4타를 줄였다.
초반 최하위권까지 밀렸던 이상희는 후반 막판 버디 행진 덕분에 1오버파까지 만회하며 공동 5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이상희에게 10년 만의 PGA 투어 무대다. 이상희가 마지막으로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16년 디오픈이다. 당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미즈노오픈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해 디오픈 출전권을 얻었다.
2011년 KPGA 투어로 프로 데뷔한 이상희는 데뷔 첫해 NH농협오픈에서 만 19세 6개월 10일의 나이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2년 KPGA 선수권, 2016년 SK텔레콤 오픈, 2017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하며 KPGA 투어 통산 4승을 쌓았다.
프로 데뷔 초기에는 PGA 투어 진출을 목표로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했지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후 한국과 일본, 아시아 무대를 오가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다시 PGA 투어 무대에 설 기회를 잡은 것은 올해 일본에서의 활약 덕분이다. 이상희는 지난달 JGTO 투어 산산 KBC 오거스타에서 우승하며 PGA 투어 대회 출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투어가 공동 주관한 신한동해오픈 공동 2위로 JGTO 랭킹 2위에 올랐고, 상위 6명에게 주어지는 이번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대회에 앞서 이상희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PGA 투어 무대에서 함께 경쟁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올해 한국과 일본에서 꾸준히 좋은 경기를 펼친 결과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된 만큼 제 플레이에 집중해 제가 가진 기량을 마음껏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는 경험 자체가 저에게는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경기와 좋은 성적으로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성재도 첫날 무난한 출발을 했다. 지난달 프레지던츠컵을 마친 뒤 휴식을 취한 임성재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제이콥 브리지먼(미국)가 1라운드 선두로 나섰다. 브리지먼은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조던 스미스(잉글랜드)가 7언더파 64타로 1타 뒤진 2위다.
홈 코스에서 경기하는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는 4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임성재. (사진=AFPBB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