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컵스, '구장 외부 옥상 관람 영업' 업주에 승소…"허가 받아라"

스포츠

뉴스1,

2026년 October 10일, AM 10:4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가 홈구장 리글리 필드 근처에 설치된 건물 옥상에서 팬들을 대상으로 관람 사업을 해온 업주와 법적 분쟁에서 승소했다.

ESPN은 10일(한국시간) 컵스 구단이 구장 인근 건물 옥상에서 야구 관람 사업을 한 에이든 더니컨(64)과 소송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법원은 지난달 30일 더니컨에게 옥상 관람 티켓 판매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더니컨은 ESPN과 인터뷰에서 항소 여부를 검토 중이며, 30년 동안 지속한 사업을 다음 시즌에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더니컨은 지난 1990년대에 대지를 매입해 기존 건물을 허물고 옥상에 경사형 좌석이 두 군데 있는 4층 건물을 지었다.

그는 팬들의 옥상 관람석에서 야구를 볼 수 있게 했고, 주류와 음식 등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1인당 100∼300달러의 입장료를 받았다.

더니컨은 이 사업을 통해 경비를 제외하고 연간 약 1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4년까지 컵스 구단에 약 17%의 로열티를 지불했는데, 이는 당시 사업을 하던 모든 옥상 설치업자가 2004년에 컵스 구단과 체결한 계약 때문이었다.


그러나 2023시즌 후 계약이 만료되면서 양측의 갈등이 본격화됐다.

더니컨은 컵스 구단에 총수익의 20%를 지불하겠다며 계약 연장을 제안했지만, 컵스 구단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컵스 구단이 정규 시즌에는 30%, 포스트시즌 경기에는 40%의 로열티를 요구했다고 주장하면서 "그랬다면 저는 사업을 접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컵스는 더니컨이 경기를 활용해 수익을 올리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2024년 소송을 제기했고, 외야 관중석에 얇고 반투명한 가림막과 대형 광고물을 설치해 옥상에서 야구 경기를 보는 팬들의 시야를 가렸다.

더니컨은 "(구단의) 협박 전술이 난무하고 있다"며 "요즘 억만장자들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억압하는지 보라. 저는 여기 살고 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10여 년 전 컵스와 시 당국을 상대로 옥상 소유주들을 대변해 협상을 진행했던 변호사 톰 무어는 "이건 전형적인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인데, 다윗이 완전히 짓밟히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단의 행태를 비판했다.

superpower@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