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6~2027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0.7 © 뉴스1 이종수 기자
프로배구 시즌이 돌아왔다. 2026 여수 NH농협컵 한국배구연맹(KOVO) 프로배구컵대회(이하 KOVO컵)가 11일부터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KOVO컵은 31일부터 내년 4월까지 열리는 2026-27시즌 V리그를 앞두고 펼쳐지는 '전초전' 격 대회다.
정규리그는 아니지만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미리 엿볼 수 있고, 새 시즌 판도를 가늠할 수도 있다.
여자부는 1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18일 결승전을 치르고, 남자부는 다음 날인 19일 시작해 25일 결승전을 갖는다.
여자부는 A조에 SOOP, IBK기업은행, 정관장, 흥국생명이 편성됐고 B조에는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이 속했다.
각 조 1·2위가 준결승에 진출해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여자부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을 인수해 새롭게 출범한 SOOP이 눈길을 끈다. 팀명을 활용해 "숲(쉽)게 봤다가 큰코 다쳐"라는 재치 있는 슬로건을 내건 SOOP이 새 시즌 얼마나 돌풍을 일으킬지, KOVO컵을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김세진 초대 감독의 지휘 아래 팀을 재정비하고 전새얀, 고의정 등을 영입하며 전력도 보강했다.
SOOP은 11일 오후 1시 30분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과의 개막전을 통해 첫선을 보인다.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열리는 정관장과 흥국생명의 맞대결도 눈길을 끈다.
2023년 1월 흥국생명에서 경질됐던 권순찬 감독은 이후 약 3년 9개월 동안 프로 무대를 떠나 있었는데, 복귀 후 첫 경기 상대가 공교롭게도 흥국생명이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2026-2027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7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0.8 © 뉴스1 최지환 기자
남자부는 A조에서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삼성화재가 경쟁하고 B조에서는 한국전력, KB손해보험, 우리카드가 맞붙는다.
대한항공에서 세 번의 통합 우승을 경험한 뒤 지난 시즌 V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화재의 지휘봉을 잡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대한항공을 적으로 만나는 게 흥미롭다.
토미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고 싶은 팀으로 주저 없이 '우승 후보' 대한항공을 꼽을 만큼 친정을 향한 특별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팀의 맞대결은 19일 오후 7시 열린다.
지난 시즌 감독대행으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박철우 감독의 우리카드와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을 영입한 KB손해보험의 조별리그 맞대결도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KOVO컵 우승을 시작으로 트레블을 일군 대한항공이 그 위력을 이어갈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지난 시즌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KOVO컵은 국제배구연맹(FIVB)의 규정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아 파행을 겪은 바 있다.
세계선수권 종료 후 3주가 지나야 공식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규정했지만, KOVO는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
결국 외국인 선수 등이 출전하지 못하는 등 제한이 생겼고, 현대캐피탈이 선수 부족을 이유로 기권하는 등 대회가 파행을 겪었다.
KOVO는 올해 대회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일정 등으로 예년보다 늦은 10월에 개최하고, 해외 초청 팀 없이 남녀부 각각 국내 7개 팀으로만 출전팀을 꾸렸다.
tr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