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간판' 차준환, 이번 시즌 대회 출전 중단…"오랜 고민 끝 결정"

스포츠

뉴스1,

2026년 October 12일, PM 10:32

피겨 차준환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6.2.14 © 뉴스1 김성진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이 이번 시즌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을 중단하기로 했다. 소속팀 서울시청과의 계약도 마무리하면서 향후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차준환은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며 "오랜 고민 끝에 이번 시즌에는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을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청과의 계약도 서울시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눈 끝에 마무리하게 됐다"며 "그동안 저를 믿고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서울시와 서울시청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차준환은 "지금 저에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면서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아갈지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고민해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늘 저를 응원해 주시고 힘이 되어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차준환은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이번 시즌 국가대표 활동과 대회 출전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했을 뿐 향후 선수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써 온 선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15위에 올라 당시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022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남자 싱글 선수 최초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 정상에 섰다.

특히 지난 2월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 싱글 4위를 기록했다. 메달에는 불과 0.98점이 모자랐지만,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올림픽 최고 성적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올림픽 이후에는 오른쪽 발목 부상 여파로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당시 은퇴 가능성이 거론되자 차준환은 자신이 '라스트 댄스'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

차준환은 2026-27시즌 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인 컵 오브 차이나와 6차 대회인 NHK 트로피에 초청받았지만, 이번 결정으로 두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에는 선수 활동 외에도 새로운 분야로 보폭을 넓혀 왔다.

아역배우 출신인 차준환은 지난 4월 연예기획사 판타지오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8월에는 아이스쇼 '나 혼자만 레벨업 온 아이스(on ICE)'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최근에는 일신상의 이유로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직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분간 전문 선수 활동 대신 방송과 공연 등 대중문화 분야에 집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차준환은 향후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나 선수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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