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한 경기로 끝낸 염경엽 LG트윈스 감독이 곧바로 KIA타이거즈의 ‘슈퍼스타’ 김도영을 정조준했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2026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두산베어스를 401로 꺾고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에 진출했다.
LG트윈스 염경엽 감독. 사진=연합뉴스
LG에는 설욕의 무대다. 올 시즌 KIA와 상대 전적에서 7승 9패로 밀렸다. 특히 이달 네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졌다. 최근 KIA 상대 7연패 중이다.지난 12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선 8회말 김도영에게 결승 투런홈런을 맞아 204로 패했다. 그 패배로 인해 3위 자리를 내주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려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염 감독은 KIA를 상대하는 공격의 열쇠로 홍창기와 문보경을 꼽았다. 그는 “홍창기가 많이 출루하고, 문보경이 찬스에서 해결해줘야 우리 득점력이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승리의 바탕에는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호투와 오스틴 딘의 선제 2점 홈런이 있었다.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을 독려하느라 목이 쉰 염 감독은 “카라스코가 곽빈과 대등한 투구를 해줬고, 오스틴은 홈런으로 선수들이 여유롭게 경기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고 칭찬했다.
고비도 있었다. LG는 2회밀 무사 만루에서 세 타자가 잇달아 삼진으로 물러났다. 2-0으로 앞선 7회초에는 잘 던지던 카라스코가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2·3루를 남긴 채 내려갔다.
다행히 구원 등판한 존 케네디가 박해민의 호수비 도움을 받아 1실점으로 막았다. 8회말에는 1사 1·2루에서 이우찬이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위기를 넘겼다.
LG는 김진성의 어깨 부상과 고우석의 등록 문제로 불펜 전력에 공백이 컸다. 설상가상 손주영까지 목 통증으로 빠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대신 잇몸으로 버티면서 귀중한 승리를 일궈냈다. 염 감독은 “케네디와 이우찬이 불펜 투수 중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준PO를 앞두고 부상 변수가 생겼다. 신민재는 8회말 스퀴즈 번트 안타를 친 뒤 왼쪽 허벅지 뒤 근육에 이상을 느껴 교체됐다. 15일 정밀 검사를 받는다.
염 감독은 “상황이 좋진 않아 보인다”며 “오지환의 몸 상태를 먼저 살피고, 여의치 않으면 이영빈을 2루수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목 부상으로 빠진 손주영의 준PO 합류 여부도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